<황윤정의 사이버 테마여행>(14)우편배달업무와 관련된 웹서비스

이제 어느덧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는 4월입니다. 햇살이 따사롭게 느껴지니까 마음도 몸도 가뿐해지는 것 같은데요. 바빠서 인사를 잘 드리지 못했던 주위분들에게 정성이 담긴 편지 한장으로 봄소식을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단, 인터넷의 장점을 이용해요.

인터넷 전자우편이 처음 서비스됐을 땐 많은 사람들이 기존의 편지를 전자우편이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었습니다. 번거롭게 우체국에 들르지 않아도 되고 우표를 붙이지 않아도 되니까요. 하지만 온라인신문이 생겼다고 해서 오프라인신문이 없어지지 않듯이 실제 우편으로 배달되는 배달서비스도 마찬가지인 셈이죠.

우편배달부가 전해주는 반가운 이의 편지를 받았을 때의 그 기쁨어린 기억을 갖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러나 인터넷이 생기면서 기존 우편서비스와 인터넷의 장점을 접목, 활용하는 서비스가 생겼는데요. 그것이 바로 인터넷실물우편서비스입니다. 인터넷실물우편서비스란 말 그대로 인터넷으로 보내진 편지를 실물우편, 즉 오프라인으로 배달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자, 오늘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서비스되는 사이버국제우체국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월드포스팅(http://www.worldposting.com)입니다. 월드포스팅의 실물우편서비스는 현재 국내와 미국·일본·호주·중국·캐나다·독일 등 6개국에 지원되는데요. 미국에는 현지법인까지 설립돼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월드포스팅?장점은 무엇보다 해외서비스에 있는데요. 즉, 인터넷상에서 보내고자 하는 해외국가를 선택하고 편지·카드·엽서·문서 등을 실시간 작성하면 선택된 해외지사에 e메일로 송부되고 이 편지를 해외지사에서 프린팅해 현지 오프라인우편서비스로 보내는 것입니다. 실물우편을 항공우편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지에서 통용되는 우편요금만 내면 되니까 저렴하고 빠른 것이 장점입니다. 유럽·미주 지역도 하루나 이틀이면 수신자가 인쇄된 전자우편을 받아볼 수 있답니다.

직접 사용하시려면 먼저 회원가입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전자지갑을 채우겠냐는 질문을 합니다. 월드포스팅에서는 미리 일정금액을 지불하고 사용한 서비스의 비용을 제해 나가는 방식을 지원합니다. 물론 선이용 후지불도 할 수 있습니다.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가령 편지일 경우라면 편지보내기를 선택해 원하는 편지지를 고릅니다. 캐릭터편지지·전통편지지·프리미엄편지지로 구성돼 있는데 가격이 각각 다릅니다. 편지지를 클릭하면 왼쪽 이용정보란에 요금이 자세히 표시되니까 참고하시면 되구요. 이제 ‘편지쓰기’를 눌러 글을 쓰면 됩니다. 또한 인용문서비스를 통해 주제에 맞는 격언이나 시를 찾아 바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그외에도 주소록 관리, 청첩장·초대장 발송 서비스, 비즈니스포스트와 같은 별도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해외에 지사가 있는 만큼 언어별 월드포스팅사이트도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회원 뉴질랜드의 친구에게 편지를 보낼 경우 월드포스팅닷컴의 영어사이트에 접속해 편지를 보내면 오세아니아의 거점국가인 호주에서 출력, 뉴질랜드로 편지를 대신 발송해 주게 됩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하게 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사이트운영자에 따르면 해외로 e메일을 보낼 경우 상대방과의 윈도 운용체계 차이(영문버전과 한글버전)로 한글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일례를 듣고 그러한 불편함을 해소시키는 방법을 고안하다가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합니다. 아마 해외에 친척이나 친구가 있는 분들은 많이 고민해본 일일텐데요. 누구나 겪는 단순한 일을 하나의 비즈니스모델로 발전시킨 셈이죠. <웹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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