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주문형반도체(ASIC) 설계업체 및 시스템업체가 적기에 저렴한 비용으로 ASIC을 개발할 수 있도록 설계·제작·시험·마케팅에 필요한 종합적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IT ASIC 혁신 프로젝트(innovation project)’를 마련, 적극 추진한다고 5일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보기술(IT)산업의 취약점이었던 국산 핵심칩의 수급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올해 283억원을 지원하는 등 오는 2005년까지 5년간 총 1200억원을 투입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비메모리반도체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 비메모리반도체 자급률을 2000년 11%에서 2005년에는 4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총 9500여평 규모의 IT벤처타워(서울 서초구 가락동)에 ASIC산업지원센터(1600평 규모)를 설치하고, 이를 구심점으로 ASIC설계업체와 시스템업체 등을 집적시켜 ASIC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
새로 설치될 ASIC산업지원센터는 ASIC업체가 애로를 느끼는 고가의 설계용 저작도구 및 시험장비, IP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통해 연구개발부문, ASIC제품 전시·홍보·판로알선 등을 통해 마케팅부문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산업 성장기반 확대를 위해 20여개 업체를 창업보육하며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2005년까지 750여명(매년 150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특히 ASIC 개발시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시제품 칩 제작의 어려움을 해소한다는 방침 아래 설계업체의 수요에 맞게 칩 제작이 가능하도록 삼성·현대 등의 수탁생산(파운드리)업체, 마스크 제작업체, 패키지업체 등과 연계해 주기적인 생산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전문기업이 없어 미국·대만 등의 외국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시제품 칩에 대한 테스트를 지원할 수 있도록 시험환경을 구축하고 개발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IMT2000·초고속인터넷·디지털TV 등의 등장에 따라 정보통신 관련 ASIC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는 시점에서 추진되는 이번 계획은 ASIC설계 전문기업 및 시스템업체에 발전의 계기를 마련해주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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