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음란물」 등장했다

‘가정교사’ ‘불륜중’ ‘의사놀이’ 등.

무선인터넷에도 음란물이 등장했다. 성인 대상 만화서비스라지만 내용은 충격적이다.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은 지난달 13일부터 무선인터넷서비스 ‘이지아이’를 통해서 성인 대상 만화사이트를 개설했다. 서비스명은 ‘성인69’.

콘텐츠 제공업체인 M사가 만든 만화로 구성된 이 성인사이트는 불륜, 변태적 성행위에 대한 묘사가 가득하다. 더욱이 ‘자바’솔루션을 이용해 만든 만화라서 컷별로 단순한 움직임도 가미된다. 내용도 성행위에 대한 묘사가 매우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등 상당히 심각한 편이다.

만화는 매주 한두편씩 업그레이드된다. 이지자바 단말기를 보유한 고객들 사이에서 최근 입소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주민등록번호 입력 후 성인임을 확인한 뒤 만화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 어른의 주민등록번호만 기억하면 누구나 접속이 가능해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음란만화 사이트는 최근 다른 이동전화사업자 사이에서도 서서히 확대되고 있다. 사업자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변태적 성관계나 이를 암시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음란만화 사이트는 이동전화사업자들이 무선인터넷 수익증대 차원에서 앞다투어 개설됐다. 특히 음란사이트에 대한 접속이 늘면서 사업자와 콘텐츠 제공업체들은 새로운 음란사이트 개설을 준비중이다. 준비중인 사이트는 성인대화방. 이동중에도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대의명분이지만 ‘성인’이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의미가 묘해졌다.

수익 앞에 기간통신사업자라는 자존심은 사라지고 이제 막 싹이 트기 시작한 무선인터넷을 음란물 전시장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정보화 순기능보다는 역기능이 먼저 시작되고 있다.

사업자들은 “성인만화 수위를 조절하기 위해 콘텐츠업체에 수위를 낮춰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며 “청소년 접속을 차단하기 위해 단말기 등록시 고유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동시에 인증하는 절차를 마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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