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 및 코스닥등록법인 100개사 중 약 7개 기업이 결산 재무제표에 대해 ‘적정’의견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 및 코스닥등록법인 1081개(상장 572개, 등록 509개) 기업이 제출한 2000사업연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체의 93.4%인 1009개사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적정’의견을 받았으며 72개사(6.6%)가 ‘적정’의견을 받지 못했다.
99사업연도 사업보고서상 감사의견 분석에서는 전체 대상기업 1080개 중 95.0%인 1026개사가 ‘적정’의견을 받았었다.
감사의견별로 ‘적정’의견을 못받은 기업은 ‘한정’ 39개사(3.6%), ‘부적정’ 7개사(0.6%), ‘의견거절’ 26개사(2.4%)였는데, 특히 ‘의견거절’의 비중이 99사업연도의 13개사(1.2%)에서 두배로 늘어났다. 또 ‘적정’의견을 받지 못한 72개사의 감사의견 사유 중 ‘계속기업 의문’이 제시된 기업도 30개사나 됐다.
99사업연도에 이어 2년 연속 비적정의견을 받은 법인도 대붕전선·대우통신 등 9개 정보기술(IT)기업을 포함해 총 28개사나 됐다. 표참조
이처럼 비적정의견이 높아진 것은 전면개정된 기업회계기준 및 감사기준의 시행·정착으로 부실자산정리가 폭넓게 이뤄졌고 감사인의 독립성 제고로 엄정한 감사기반이 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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