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P포럼에 국내업체들의 입장을 대변해 의견을 제시하고 세계 흐름을 함께 하기 위해 한국WAP포럼이 발족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WAP 관련업무를 담당했던 유니위스 박우경 사장은 한국WAP포럼을 통해 세계 무선인터넷시장의 표준화 작업에 동참, 국가이익에 일조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다음은 박우경 사장과의 일문일답.
-국내에 활동중인 무선인터넷 관련단체 가운데 「한국WAP포럼」의 차이점은.
▲기존 무선인터넷 관련단체들이 비즈니스 중심의 협력관계를 지향하는 데 비해 한국WAP포럼은 국제표준에 직접 기여하기 위한 순수 연구단체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서 표준의 중요성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으나 정작 무선인터넷 분야만은 표준화 활동이 매우 미비한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21세기 정보통신시대의 경쟁력은 제품개발 못지않게 지적재산의 확보가 큰 이슈로 부각되리라고 본다. 이를 국제표준에 반영시켜 전세계 관련업체들이 따르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관련 로열티를 극대화하고 개인이나 회사, 나아가서는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할 생각이다.
-어떻게 포럼을 조직할 것인가.
▲상반기중으로 이통사업자, 단말기 제조업체,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 서비스업체들을 대상으로 취지를 설명하고 회원사 모집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20여개 업체로부터 참여신청을 받은 상태다. 반드시 무선인터넷 분야가 아니더라도 경쟁력 있는 관련업체들을 포괄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다. 현재 관련 기관 및 단체들과 접촉,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회원사 참여와 자본 확보가 마무리되면 다음달 중순께 공식회의를 개최, 조직과 향후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일단 각 기술분과위원회를 만들 예정이다. WAP포럼의 경우 16개의 기술분과위원회(워킹그룹)가 있으며 기술분야별로 활발한 스펙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모델을 만들어 국내 기술표준안을 만들 계획이다. 각 분과위원회에서 만든 기술표준안은 상위 스펙위원회의 검토작업을 거쳐 한국의 공식스펙으로 WAP포럼에 제출하게 된다. 각 스펙에 대한 지적재산권은 그 스펙을 제정한 업체·단체들이 물론 보유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국내 각 분과위원회와 WAP포럼 분과위원회간의 정기적인 교류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미 상당부분의 WAP 스펙이 완료된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다. 현재 WAP 스펙은 과거 텍스트 기반의 1.x 대에서 3G/IMT2000 기반의 차세대 WAP 스펙 규정작업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지금까지의 스펙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엄청난 규모다. 무선대역폭이 증가하고 단말기의 성능이 늘어나면서 멀티미디어와 통신품질(QoS), VAS(Value Added Service) 관련 스펙의 채택이 예상된다. 가령 위치정보 서비스, 데이터의 동기화, 멀티미디어 메시징 시스템(MMS), 유니버설 액세스 서버(UAS), 콘텐츠 포맷(SMIL, XHTML, Voice XML, MPEG4, SVG), 분산 아키텍처, 스트림 프로토콜, 보안 이슈, 망 관리 및 가입자 관리, 과금체제 등이 해당된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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