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식 2.5세대 이동전화(cdma2000 1x) 시스템 및 단말기 동남아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2일 삼성전자 및 LG전자에 따르면 기존 800㎒대역 아날로그(AMPS) 이동전화서비스를 cdma2000 1x로 전환하려던 대만 중화전신이 유럽식 2.5세대 이동통신규격인 GPRS(General Packet Radio Service)로 돌아서는가 하면 텔레콤말레이시아가 cdma2000 1x 도입계획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중화전신은 AMPS의 cdma2000 1x화를 통해 3년 내에 200만 가입자, 4억달러 상당의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텔레콤말레이시아도 2년 내 최소 150만가입자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중화전신이 자국의 2세대 디지털 이동통신시장을 주도하는 GSM(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의 발전형태인 GPRS로 무게추를 옮겨가자 텔레콤말레이시아도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이같은 변화가 싱가포르·인도네시아·필리핀 등 GSM 사용국가들의 이동통신 세대전환(2세대 → 2.5세대) 작업에서 cdma2000 1x보다 GPRS를 선택하도록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통신 시장개방에 힘입어 동북아와 동남아, 호주를 연결해 CDMA 권역화를 도모했던 국내 통신장비업체들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특히 국내업체들의 중국 CDMA 시스템 입찰물량(최대 492만 회선)이 기대치를 밑도는데다 호주 CDMA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여서 큰 수요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미국시장이 마지막 보루”라며 “가장 큰 CDMA 단일시장인 미국이 올 하반기부터 cdma2000 1x 도입을 본격화할 경우 미국내 수요는 물론이고 중남미, 동남아, 호주 등지의 이동통신 세대전환 방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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