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Payment Gateway))업계 살아남기 몸부림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불결제대행서비스(PG:Payment Gateway) 업계가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니시스·티지코프·데이콤 등 PG업체들은 최근 인터넷 콘텐츠 유료화 움직임에 따라 콘텐츠제공업체(CP) 대상 영업을 확대하거나 관련 솔루션 영업을 대폭 보강하는 등 수익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자상거래시 신용카드 거래 중개수수료를 주요 수익원으로 삼고 있는 PG업계가 업체 난립에 따른 과당경쟁으로 수수료가 최근 0.2∼0.5%로까지 내려가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때마침 인터넷 콘텐츠 유료화 움직임이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CP 대상 영업 확대 등 대안 찾기에 나선 것이다.

이니시스(대표 권도균 http://www.inicis.co.kr)는 기존 쇼핑몰 위주의 서비스를 확대, 유료콘텐츠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채팅 사이트인 하늘사랑과 제휴를 맺고 오는 5월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빌링 솔루션 및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업체(ASP)인 퓨쳐테크와 협력, 시스템 구축 마무리작업 중이다. 이렇게 되면 디지털 콘텐츠 이용자들도 소액결제서비스뿐 아니라 신용카드 결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데이콤(대표 박운서 http://www.dacom.co.kr)은 기존 PG사업을 확대, 사이버 종합정산센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신용카드나 계좌이체 등 단순 게이트웨이 서비스를 넘어 인터넷 상거래를 통해 발생하는 모든 결제수단을 지원하는 종합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계좌이체·선불형 소액결제·정액 및 종량제 빌링서비스·개인간 자금이체(P2P)·전자화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CP몰에서 발생하는 결제를 기존의 신용카드나 계좌이체가 아닌 데이콤 전화 및 천리안 요금에 포괄, 과금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데이콤은 웹솔루션업체인 GCAIS와 제휴, 인터넷 CP 빌링시스템 개발을 마쳤으며 이달 중순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심마니(http://www.simmani.com/)·하이홈(http://www.hihome.co.kr)·웅진닷컴(http://www.woongjin.com)·조인웹스닷컴(http://www.joinwebs.com) 등과 서비스 협의 중이다.

티지코프(대표 정정태 http://www.tgcorp.com)는 자사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사업에 역점을 두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무역거래에서의 전자지불 인프라를 구축키로 하고 이를 위해 싱가포르의 스트라텍시스템스 등 국제 무역결제 전문업체와 제휴, 하반기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국가간 B2B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무선 전자상거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무선환경에 적합한 전자지불시스템을 개발, SK텔레콤에 공급했으며 한국통신프리텔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