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신규 사업자]사업자 발표 이모저모

◎지난 31일 홈쇼핑 채널 사업자 발표가 이뤄진 방송회관 2층 국제회의장 주변에는 발표 1시간 전인 오전 10시께부터 취재진과 신청법인의 관련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관계자들은 오전 9시 30분에 시작된 방송위의 임시 전체회의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초조한 모습을 감초지 못했다. 한편 이날 발표장은 예상과 달리 썰렁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각 사업자들은 실무진이 아닌 일반 사원을 1,2명씩 형식적으로 내보냈고 몇몇 컨소시엄은 탈락을 예상한 탓인지 아예 발표장에 나타나지 않기도 했다.

◎이날 홈쇼핑 채널 사업자로 선정된 3개 사업자는 대체로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홈쇼핑은 최대 주주인 아이즈비전의 부산 사옥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결과 발표 3일 전부터 미리 준비해두었던 보도자료를 선정 직후 각 언론사에 배포하는 등 발빠른 모습을 보였다. 한국농수산방송 역시 선정을 확신해서인지 관계자가 3인이나 발표장에 참석하는가 하면 여의도 설립준비위 사무실에서는 이길재 위원장·하림 사장등이 만세삼창을 부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비해 현대백화점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연합홈쇼핑은 다소 침착한 반응을 나타냈다. 현대백화점측은 짧은 당선소감만을 담을 보도자료를 준비하는 등 입장표명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심사에서 탈락된 9개 신청법인 중 일부 사업자들은 발표 전날까지 선정을 확신하다가 탈락소식을 접한 후 허탈한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모 컨소시엄의 한 관계자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했으나 선정에서 제외돼 암담한 심정"이라며 "수개월간 준비했던 사업계획을 홈쇼핑 관련사업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말했다. 아예 탈락을 예감했기 때문인지 발표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사업자들도 다수였다. 또 방송위원회의 심사결과 발표 직후 심사기준 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업자도 눈에 띄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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