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홍)가 국내 전자업계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는 기업의 불용재고(잉여재고 포함) 처리를 돕기 위해 해외 주요 전자부품 e마켓플레이스와 연계한 B2B 거래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선다.
전자산업진흥회는 전자업종 e마켓플레이스 운영업체인 일렉트로피아(대표 이충화)와 공동으로 전자업체들이 안고 있는 불용재고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불용재고 거래사이트를 4월 초 공식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흥회와 일렉트로피아는 이미 2월 말부터 전자부품 e마켓플레이스인 e-pia.net 내에 불용재고 거래코너를 두고 시험 운영해 왔는데 4월에는 전자입찰과 공개구매 기능 등을 추가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진흥회는 불용재고 매각방법으로 의뢰사가 별도 판매조직 없이도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선별매각 방식을 채택해 위탁업체들의 편의를 최대한 배려하는 한편 거래수수료도 데이터 유지비용과 영업비용 정도만을 위탁사에 부담시켜 불용재고 거래를 조기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진흥회와 일렉트로피아는 해외 유명 전자부품 관련 사이트와의 연동을 통해 국내보다는 해외시장 판매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아시아테크, 독일이 본사인 뉴트론 등과 배너교환 및 홈페이지 연결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2·4분기 중에는 중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의 대표적인 e마켓플레이스와도 연결할 예정이다.
전자산업진흥회 김성복 전자상거래팀장은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단축과 선진국의 특허클레임 및 반덤핑 규제 강화로 인한 생산차질, 제품에 대한 바이어의 다양한 요구 등을 배경으로 국내에서 발생하는 불용재고가 연평균 8000억원을 넘어선 상태』라며 『특히 중소기업들은 이 불용재고를 전문으로 관리,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그냥 썩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자산업진흥회는 지난 98년 전자업체들의 불용재고 처리를 돕기 위해 오프라인 기반의 불용재고 거래장터를 마련해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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