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해외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네트워크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네트워크업체들이 생산품목 다양화 및 사업다각화에 적극 나서면서 신제품 개발 능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기술력을 갖춘 선진 해외 업체와의 업무협조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네트워크업체들이 해외 현지업체와의 공조체제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것도 국내외 업체간 전략적 제휴가 늘어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 생산업체인 한아시스템(대표 신동주)은 최근 중국의 시스템통합(SI)업체인 세기형신·신기술유한회사 등과 제휴, 중국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의 교육망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신설 합작법인의 지분 25%를 확보한 한아시스템은 중국 협력업체와의 공조체제를 강화해 올해 중국 교육망사업에서 200억원, 그리고 내년에는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한편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사업다각화를 추진 중인 네트워크통합업체 인네트(대표 강영석)는 최근 미국의 NCR사와 제휴, 네트워크 컨설팅 및 커뮤니케이션 아웃소싱사업을 공동추진키로 합의했다.
이 회사는 이번 제휴를 계기로 NCR의 원격기업망 운영관리시스템(REMS)을 도입해 자사의 ‘iManage MSP서비스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전략적 제휴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NCR가 인네트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한빛전자통신(대표 김진현)은 중국의 전자통신종합그룹인 대현그룹과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 분야 및 디지털가입자회선(xDSL) 분야의 공동연구개발과 중국 시장 판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이 회사는 이번 조인식으로 중국 전역에 이동통신 및 유선망의 기술·장비를 공급할 수 있게 돼 약 3000만달러 규모의 수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I업체인 NDS(대표 김용서)는 올초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어바이어와 통신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및 케이블링(cabling) 솔루션사업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앞으로 진행하는 기업정보시스템(EIS)사업에서 어바이어의 워크그룹 스위치인 케이준 시리즈를 근간으로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으며 통신사업과 인터넷서비스제공업(ISP)·캠퍼스 백본망 구축사업에도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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