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잔인한 것은 컴퓨터 바이러스가 연중 가장 기승을 부리는 달이기 때문이다.
올 4월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컴퓨터 바이러스들 때문에 컴퓨터 이용자 및 네티즌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러나 바이러스들은 특정한 날짜에 맞춰 동작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맞춰 적절한 예방만 한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4월에 가장 악명높은 컴퓨터 바이러스는 일명 ‘체르노빌바이러스’로 불리는 ‘윈도95/CIH’가 있다. 이 바이러스는 구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있던 4월 26일에 활동을 시작해 컴퓨터의 플래시 메모리와 하드디스크의 데이터를 파괴해 버린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강력한 파괴력을 갖고 있다. 파일압축 프로그램인 ‘윈집’의 압축을 푸는 파일이 감염되면 에러 메시지가 출력되며 압축이 풀리지 않는 특성이 있다.
도스 버전 때 등장해 잘 알려진 컴퓨터 바이러스로는 13일의 금요일에 실행되는 ‘예루살렘’이 있다. 예루살렘 바이러스는 13일의 금요일에 실행되는 파일을 삭제하며 이날외에는 감염 30분 후에 컴퓨터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지는 게 특징이다. 4월 13일은 공교롭게도 금요일이다.
날짜별로는 짝수달 2일이면 실행되는 ‘키누르기.1236’ 바이러스, 6일 작동해 시스템을 종료해도 컴퓨터를 끌 수 없도록 레지스터리를 변경해 버리는 ‘윈도95/매트릭스’ 바이러스, 12일의 목요일 메시지를 출력하는 ‘12일의 목요일’ 바이러스 등이 있다. 이외에도 13일의 금요일에 ‘BOINDAE VIRUS’라는 애교 섞인 메시지를 출력하는 ‘빈대’ 바이러스와 1·4·8월 15일에 실행돼 사용자와 카지노 게임을 벌여 사용자가 게임에서 지면 데이터를 파괴하고 승리하면 파괴된 파일을 원상복귀해주는 ‘카지노’ 바이러스가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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