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뚜렷한 아이템이 없어 잔뜩 움츠렸던 국내 가전시장에 디지털AV기기를 기반으로 한 홈시어터(안방극장)시스템이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와 이트로닉스·태광산업·아남전자 등 오디오전문업체, 하이마트·전자랜드21 등 양판점들은 디지털TV 및 프로젝션TV, DVD플레이어와 이를 탑재한 오디오시스템 등 홈시어터 구성제품을 주력제품군으로 전면에 내세워 판촉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 등 가전업체와 하이마트·전자랜드21 등 양판점들은 경쟁적으로 홈시어터 체험관을 운영하거나 100평 규모 이상의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홈시어터 전용공간을 마련하는 등 홈시어터 붐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AV메이커 및 유통업체들이 올들어 홈시어터를 가전시장의 ‘테마’로 집중 부각시키고 있는 것은 DVD플레이어를 기본으로 대화면 디지털TV와 하이파이오디오 등 고급 디지털 AV기기의 수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선 소비자들에게 홈시어터에 대한 인식을 높여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디지털AV기기 봇물=가전 3사와 오디오전문업체들은 지난 수개월간 전개해 온 「DVD 공동마케팅」을 계기로 극장의 감동을 가정에서 재현해주는 홈시어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아래 기본 구성품목인 보급형 DVD플레이어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특히 가전 3사는 홈시어터 시장을 타깃으로 대화면 프로젝션TV와 보급형 디지털TV, 벽걸이형 PDP TV 등 디지털 영상기기를 대거 투입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한편 보급확대를 위해 판촉 및 영업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상기기에 초점을 맞춘 가전 3사와 달리 오디오전문업체들은 하이파이 또는 미니 콤포넌트 오디오에 DVD플레이어를 기본 장착한 보급형 홈시어터 시스템을 경쟁적으로 출시, 침체된 오디오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애쓰고 있다.
◇홈시어터 매장 앞다퉈 설립=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용인 에버랜드와 서울 테헤란로에 홈시어터 관련 제품 전시 및 체험공간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대형 대리점을 중심으로 홈시어터 전시공간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연초 리빙프라자 등 대형 대리점을 중심으로 홈시어터 전용코너를 갖추기 시작했으며 현재 5개인 홈시어터 전문매장을 연말까지 20개 이상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LG전자도 지난 연말부터 하이프라자 등 대형 대리점을 위주로 홈시어터 전시공간을 갖춰 지금까지 7개 매장을 확보한 데 이어 연말까지 20개 이상으로 홈시어터 전문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하이마트와 전자랜드21 등 양판점들도 홈시어터 전문 점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는 연초부터 서울·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모두 11개 점포에 홈시어터관을 마련한 데 이어 연말까지 홈시어터 전문 점포 수를 50개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DVD플레이어 기반의 홈시어터 붐 확산 차원에서 이달 초부터 한달동안 필립스코리아와 공동으로 전국 220개 점포 중 40개 점포에서 DVD플레이어 판촉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전자랜드21(대표 홍봉철)도 최근 강남점과 목포점에 홈시어터관을 마련함으로써 모두 15개의 홈시어터 전문 점포를 확보한 데 이어 연말까지 25개 점포를 추가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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