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등록기업 대부분이 무배당을 실시했으나 수출에 주력하는 IT기업들은 주주배당을 실시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불어닥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영업력 강화 및 환율상승 덕택에 수출에 치중하는 코스닥 기업들의 매출 및 순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지털 세트톱박스 수출 1억달러를 기록한 휴맥스는 지난달 1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코스닥 등록 이후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액면가(500원)의 15%인 주당 75원씩 총 17억원을 배당키로 결정했다.
휴맥스는 유럽과 중동시장 매출이 크게 증가한데다 지난해 새로 진출한 러시아와 대만, 인도 등 아시아 신규시장에서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에 전년도 대비 39% 가량 증가한 182억원의 매출을 올린 가정용 전자혈압계업체인 세인전자도 지난달 23일 주당 30원의 현금배당 및 9.09%의 주식배당을 결정, 이달말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세인전자도 지난해 신규모델과 병원용 장비의 해외영업망 확충에 주력한 결과 유럽지역의 시장점유율이 40%를 넘어섰고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 이같이 결정했다.
인터넷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엡체인 나모인터랙티브는 지난달 16일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올린 26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35%를 주주들에게 현금배당(주당 177원)키로 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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