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은 주가가 액면가 이하로 내려가더라도 유상증자를 강행할 방침이다.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24일 주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등 유상증자 납입일까지 주가가 액면가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액면가를 회복하지 못하더라도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상증자 납입일은 4월 20일이며 현재 주가는 4220원이다.
LG텔레콤은 주가가 액면가를 회복하지 못하더라도 유상증자 총액 3000억원 중 2000억원 정도의 자금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민 LG텔레콤 상무는 『주가가 액면가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개인주주들의 증자 참여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70%에 해당하는 법인주주들은 예정대로 증자에 참여할 것』이라며 『주가하락에 따른 유상증자 실권주가 발생하더라도 법인들의 참여로 2000억원 정도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2대주주인 브리티시텔레콤은 최대주주인 LG전자의 참여 여부를 보고 증자 참여를 결정할 것』이며 『LG전자가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 확실시돼 증자는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참여 의지도 확고히 했다. 남 사장은 『LG텔레콤은 정부의 출연금 삭감만 있다면 최대주주나 2대주주로 동기식사업자로라도 IMT2000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IMT2000 시장 참여는 주가하락으로 고민하는 주주들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LG텔레콤은 동기식사업자 참여를 위해서는 현재 1조3000억원의 정부 출연금을 2000억∼3000억원 정도로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기식사업자가 참여주주들을 모으고 IMT2000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출연금 삭감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LG텔레콤 매각에 관해서는 성사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상무는 『비동기사업자 탈락 후 한때 (LG텔레콤의) 매각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나 현재는 그룹 차원에서 LG텔레콤이 IMT2000사업을 계속 수행하는 방향으로 결정봤다』며 매각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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