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함께 지역특성화 사업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로 지정된 경남, 부산, 광주 지역의 지역특성화 사업을 위한 정보화 프로젝트가 본격화하고 있다.
경남, 부산, 광주 등 지역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3개 지자체들은 조만간 전담 사업자를 선정하고 정보화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일제히 돌입할 예정이다. 기계산업 특성화 지자체인 경남과 광(fiber) 관련 산업 특성화 지자체인 광주는 이달 말까지 전담 SI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달부터 정보화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계획이며 신발산업 특성화 지자체로 지정된 부산시도 최근 정보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주관 기관 선정에 나섰다.
이들 3개 지자체와 함께 패션산업 특성화 지자체로 선정된 대구는 이미 지난해부터 전담 사업자인 코오롱정보통신을 통해 밀라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경상남도=MK21이라는 기계산업 특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경상남도는 빠르면 이달 26일 전담 사업자를 선정하고 내달부터 기계산업 정보화 기반 구축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5000여개의 기계업종 관련 중소기업 전산화 지원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향후 5년간 237억원을 투입해 ASP서비스, 데이터센터 건립, 중소기업 정보화 등을 진행하게 된다. 기계업종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비롯해 전사적자원관리(ERP), e마켓플레이스, 그룹웨어 시스템 구현도 사업 내용에 포함돼 있다.
이 사업의 주관 기관인 경남신지식산업육성재단은 24일 7개 SI업체들의 제안 설명회를 거친 후 기술평가에 따라 상위 5개 업체를 선정, 최저가입찰로 전담사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이 사업에 참여한 업체는 삼성SDS, LG EDS, 현대정보기술, 포스데이타, 한국통신, SK C&C, 대우정보-동양시스템즈 연합 등 7개로 현재 막판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7∼8개의 솔루션 업체들과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으며 특히 이 사업을 수주한 업체의 경우 경남지역 SW 3개사에 전체사업의 30%에 해당하는 부문을 할당하기로 돼 있어 지방 업체와의 협력관계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시=지난해 12월 삼성경제연구소, 부산신발연구원을 통해 부산 신발업 육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연구를 끝낸 부산시 역시 내달부터 관련 정보화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 사업의 주관기관 선정을 위해 21일 공고를 냈으며 주관기관이 선정되는대로 구체적인 일정 마련과 사업자 선정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빠르면 이달 말경 입찰 공고가 나와 내달이면 어느 정도 프로젝트의 윤곽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 역시 경상남도와 비슷하게 신발업종에 종사하는 중소기업 전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약 1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10개에 가까운 SI업체들이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지방 업체와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광주시=광주시는 19일 사업자 제안을 마감했으며 현재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시의 지역특성화 사업 정보화 프로젝트에는 LGEDS, 오라클 컨소시엄, IBM 컨소시엄 등 3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달 안으로 사업자 선정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 되는대로 본격적인 정보화 구축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지역특성화 사업=지역별로 전통적인 기반을 갖고 있는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국책 사업 중 하나다. 특히 부산의 신발산업, 대구의 섬유산업, 창원 중심의 경남 기계산업 등 전통적인 사양산업으로 일컬어지는 이들 굴뚝분야를 정보기술과 지식시스템이라는 도구를 이용해 고부가가치를 낳는 디지털 산업으로 변모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전체 4000억원의 비용을 투입해 해당지역의 산업 기반 조성 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며 다른 지자체도 경쟁력있는 특성화 사업을 신청할 경우 선별해 지원할 방침이다.
경남, 부산, 광주의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특성화 사업 중 정보화에 대한 부분으로 그룹웨어, ERP 등 IT시스템 구축, 산업 정보DB 구축, B2B 환경조성 등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IT 프로젝트 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SI 및 솔루션 공급업체들은 이번 프로젝트 자체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 중소업체들의 향후 IT 확장수요가 클 것으로 보고 수주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단독민주당 '과학기술정보통신AI부' 설립·부총리급 격상 추진
-
5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6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7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제주도에 AI 특화 데이터센터 들어선다…바로AI, 구축 시동
-
10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