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노키아와 스웨덴의 에릭슨, 독일의 지멘스 등 유럽 대형 통신기기업체들이 이번 세빗에서 이른바 「2.5세대」 이동통신 방식인 GPRS(General Packet Radio Service)를 채택한 단말기를 일제히 선보였다.
GPRS는 데이터 전송 시그널이 20∼40KB로 기존 이동통신 단말기의 평균속도인 9.6KB에 비해 최고 4배 이상 빠르다. 이 방식은 오는 2003년께 서비스가 시작될 차세대 UMTS(Universal Mobile Telecommunication System)와 기존 이동통신 시스템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노키아는 GPRS 단말기 2개 기종을, 지멘스는 1개 모델을 각각 선보였데 본격적인 판매는 올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노키아는 GPRS 출시를 계기로 현재 32%인 세계 휴대폰 시장점유율을 40%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지멘스의 경우 중국 시장에 특히 눈독을 들이고 있다.
에릭슨은 GPRS 단말기 2종을 선보이고 이미 이들 제품의 출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3세대」 이동통신 방식으로 불리는 UMTS와 기존 2세대간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던 WAP 방식을 채택한 휴대폰이 지난해 등장했으나 시장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함에 따라 GPRS 단말기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도이치텔레콤·보다폰 등도 UMTS사업이 오는 2004년이나 2005년께 본격적인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향후 3∼4년간 GPRS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독일이 해외 첨단기술 인력 유치를 위해 지난해 시작한 「그린카드」 제도가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이를 연장할 것임을 시
사했다.
슈뢰더 총리는 세빗 전야제에 참석해 그린카드 제도가 5년 시한부로 실행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린카드와 관련한 추가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슈뢰더 총리는 그린카드가 지난해 8월 도입된 후 6000명 이상의 외국 컴퓨터 기술자가 이 제도에 따라 독일에 입국, 취업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이는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실행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야당 등에서 외국 첨단기술 인력 유치에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음을 감안해 실업자 재취업 유도를 위한 정보기술교육 강화와 학교에 대한 인터넷 교육활성화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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