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들의 수출비중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아시스템과 미디어링크·기가링크·알파텔레콤 등 중견 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들이 올들어 신규시장 개척을 통한 매출확대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면서 국산 네트워크장비의 수출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부분 10%를 넘지 못했던 중견 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들의 매출대비 수출비중이 올해는 30∼60% 수준으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아시스템(대표 신동주)은 최근 활발한 해외시장 진출노력을 기울여온 결과 중국의 중흥통신과 10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올해 매출목표액 1000억원 가운데 300억원을 수출을 통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의 경우 수출실적이 전체 매출액 400억원의 10%에도 못미쳤으나 올해는 중국·일본·인도네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네트워크장비 및 네트워크관리시스템(NMS:Network Management System)의 수출호조가 예상돼 이 정도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비중이 전체 매출액 260억원의 5% 수준에 불과했던 미디어링크(대표 하정율)는 올해 수출실적이 400억원에 달해 수출비중이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초부터 중국에 2000만달러 규모의 ADSL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ADSL과 스위칭장비 등을 주력제품으로 삼아 중국·일본·동남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시장 진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기가링크(대표 김철환)는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해온 해외마케팅 활동이 최근 들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어 올해 수출실적이 매출목표액 900억원의 50%를 상회하는 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비중이 한자릿수에 머물렀던 이 회사는 수출물량 확대를 위해 지난해 2명에 불과했던 해외 영업인력을 20명까지 늘려 해외사업부를 신설한 데 이어 해외전시회 참가를 강화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매출 150억원의 절반이상을 해외시장에서 달성한 알파텔레콤(대표 김희조)은 올해도 매출목표액 700억원의 60% 수준인 400억원을 해외시장에서 커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기존 거래업체인 노텔네트웍스에 대한 ADSL 공급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이달말부터 PDA의 생산에 들어가는 등 생산품목 다양화와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산 네트워크장비가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성능 및 가격 경쟁력이 입증되면서 수출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들의 매출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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