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그래픽카드업체들이 중국에 생산기지를 속속 설립할 전망이다.
그래픽카드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국의 경우 인건비가 싸 생산원가를 2달러에서 많게는 5달러까지 절감할 수 있는데다 최근 PC 보급이 확대되면서 현지 내수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컴팩·HP 등 해외 업체와 국내 주요 PC 제조업체들이 중국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건설할 것으로 알려져 이들에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중국에 생산라인을 갖추는 것이 사업에 유리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인사이드텔넷컴·슈퍼마이크로시스템·시그마컴 등 주요 그래픽카드 제조업체들은 중국내 생산 공장을 마련하기 위해 현지조사나 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사이드텔넷컴(대표 엄주혁 http://www.insidetnc.co.kr)은 오는 4월 중국 공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중국 심양에 월 생산량 20만대 규모의 공장을 임대, 시험 가동중이다. 이 회사는 280명 정도의 인력으로 공장을 운영할 계획인데 공장장 및 품질 관리 인원 등은 한국에서 파견하고 생산 인력은 중국에서 채용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국내 생산의 50%까지 확대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중국에 생산라인을 갖고 있는 대형 PC 제조업체들에 대한 OEM 비즈니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물량이 늘어날 경우 심양 이외에 물류가 편리한 상하이에도 공장을 세울 예정이다.
슈퍼마이크로시스템(대표 윤제성 http://www.suma.co.kr) 역시 중국 지사를 설립하는 한편 중국의 싼 노동력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공장을 임대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일본·러시아·유럽 등에 수출하는 물량의 80% 정도를 중국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한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점을 감안해 중국에서 반제품 형태로 들여온 후 국내에서 이를 완제품화해 수출할 예정이며 중국 내수물량은 중국에서 완제품 형태로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시그마컴(대표 주광현 http://www.sigmacom.co.kr)은 월 100만대 생산 규모의 공장 설립을 검토중이다. 시그마컴은 이 공장을 중국을 비롯, 유럽·동남아 시장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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