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오피스 MS오피스 아성 깨나...

「찻잔속의 태풍인가, 아니면 사무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지각변동인가.」

선마이크로시스템스가 만든 오피스 제품군인 「스타오피스」의 한글판 베타버전 발표를 일주일 앞두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독점하고 있는 사무용 애플리케이션 시장변화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타오피스」 한글판 프리뷰 버전은 미지리서치(대표 서영진 http://www.mizi.com)가 만든 것으로 제품 이름은 「오픈오피스」다. 워드프로세서·스프레드시트·프레젠테이션 툴 등 사무용 애플리케이션이 하나로 묶인 패키지 제품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운용체계(OS)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 제품 자체가 리눅스·윈도·솔라리스 등 3개 OS 버전으로 출시되며 어떤 버전에서 만든 파일이라도 다른 OS 버전과 호환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제품으로 만든 파일도 아주 복잡한 것이 아니면 모두 호환된다.

「오픈오피스」가 주목받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유사한 제품이 있었지만 대부분 호환성 부재로 인해 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했다.

미지리서치 조준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독점적 지위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사용자에게 「오픈오피스」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오픈오피스는 오피스와 100%에 가까운 호환성을 가지면서도 가격이 10분의 1 이하이기 때문에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미지리서치는 지난 12일부터 오픈오피스 사전 신청을 받고 있으며 1주일 만에 5000명이 사전 신청했다고 밝혔다. 미지리서치는 27일까지 1만명 정도가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측은 기술력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사용자는 오피스를 선택할 것이라는 반응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권찬 부장은 『상반기에 출시될 오피스XP는 단순한 사무용 애플리케이션을 뛰어넘어 지식경영의 기반이 되는 혁신적 제품』이라며 『특히 음성인식에 필기체 인식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이제 막 시작한 스타오피스 제품과 차별성을 그려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