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8개 업체가 참여하고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IC카드방식의 개방형 전자화폐시스템 개발」사업이 이달중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상반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그동안 여러 종류의 전자화폐 개발이 추진돼왔으나 이처럼 국내 업계가 포괄적으로 참여하고 국제적인 호환성을 갖춘 전자화폐의 개발 및 운영서비스가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방형 전자화폐시스템 개발 주관기관인 한국IC카드연구조합(이사장 이호군)은 이달내에 개방형 플랫폼 및 전자화폐용 칩세트, 단말기, 기간시스템 등의 개발을 마무리짓고 다음달 테스트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비씨카드·삼성SDS·효성·경덕전자·프로칩스 등 18개 기업과 한양대·동국대·충남대·전자부품연구원 등 4개 위탁기관이 공동 참여하고 있는 이번 사업은 오는 5∼6월 두달간 곧바로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IC카드연구조합과 참여업체들은 당초 내년 9월까지였던 프로젝트 추진기간을 올해말로 크게 앞당기기로 하고, 전자화폐·로열티·금융·휴대폰인증 등 다양한 기능을 연내 개발하기로 했다. 개방형 전자화폐시스템의 경우 현재 가장 많은 금융기관이 채택하고 있는 「CEPS」 기술규격을 기반으로 개발, 국제적인 호환성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또 18개 참여업체들은 상반기중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전자화폐서비스를 위한 공동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IC카드연구조합의 개방형 전자화폐시스템은 정부 지원금 40억원과 민간 출연금 69억여원이 투입돼 지난 99년말부터 현재까지 관련 시스템 개발작업이 진행돼 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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