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증시의 뚜렷한 상승모멘텀을 찾기 힘든 「안개속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나스닥과 다우지수가 16일(현지시각) 또다시 폭락, 국내 정보기술(IT)주들은 이번주도 어렵게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시장은 70선에 대한 지지여부를 시험받고 거래소시장도 연기금투자 등 저가매수세에만 의존하는 힘든 한주가 될 전망이다.
전세계 증시의 관심은 20일(현지시각)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폭에 모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금리인하폭이 0.5%포인트로 한정될 경우 재료 소멸이라는 점에서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의 인하예상폭을 넘는 0.75%포인트를 인하할 경우 미국과 국내 증시에 모두 단기적인 상승모멘텀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인하가 나타나도 지난 1월 랠리와 같은 큰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시각은 별로 없다. 단기적인 매매차익을 겨냥한 저가 매수의 기회는 제공되겠지만 지속적인 주가상승에 영향을 주기는 힘들다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강현철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장세의 특성상 종목 위주의 접근보다는 시장상황 전반을 고려한 시장대응이 요구된다』며 『중장기 관점의 실적호전주에 대한 저점매수와 낙폭과대주 중심의 단기 대응은 유효하겠지만 당분간은 보수적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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