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제우주정거장 프로젝트 참여 길터

우리나라가 미 우주항공국(NASA)으로부터 미국을 비롯, 16개 우주개발 선진국들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았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원장 최동환)은 15일 NASA 독립평가단의 방한 평가 결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대한항공·두원중공업·KoSpace 등의 국내 우주산업체가 국제우주정거장 건설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공식 평가했다.

이번 NASA측의 우주관련 한국기술의 인정은 일본·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다.

이같은 내용의 공식 평가서는 고다드스페이스센터의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701.gsfc.nasa.gov/access/access.htm)를 통해 16일 발표된다.

이를 위해 NASA는 지난 6∼9일 일정으로 미국내 우주분야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독립평가단을 국내에 파견, 한국이 국제우주정거장의 우주입자선 검출기인 ACCESS 탑재체 지원모듈(PSIM)을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지에 대해 평가작업을 수행, 항우연 및 산업체·정부 등 한국측 참여업체가 모두 성공적인 개발의지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NASA는 공식 발표에 앞서 항우연에 보낸 최종평가 결과서를 통해 『한국은 국제우주정거장에 탑재되는 우주장비의 개발능력이 있으며 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협력산업체·정부 등 한국측 참여자 모두가 성공적 개발의지를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구체적 의견으로 『항우연은 우주개발에 제한적인 경험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우주개발 엔지니어링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조립 및 시험시설은 ACCESS 관련 개발업무 수행에 충분하다』며 『관련 국내 산업체와 협력해 PSIM을 설계·개발·제작·시험할 능력이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항우연 최기혁 박사는 『이번 평가의 목적은 항우연과 NASA의 실질적 첫 협력사업을 앞두고 한국의 개발능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평가를 계기로 우리의 우주개발 능력이 해외에 알려져 국제우주개발계획에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ACCESS 탑재체 지원모듈은 국제우주정거장 외부에 탑재돼 고에너지 우주입자선을 검출하는 우주과학 실험장비로 우주물질 생성의 비밀을 밝히는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항우연과 NASA는 지난해 9월 18일 제4차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 개최 이후 한미 공동 타당성 조사연구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항우연과 ACCESS 탑재체 지원모듈 분야에 관한 한 경쟁자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기획예산처로부터 예산이 지원되는 대로 설계는 항우연, 제작은 국내 우주산업체가 맡아 국제우주정거장 프로젝트에 참여할 방침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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