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책 이전 「잘 해 보자」 주주사 책임 돋보여
『벤처기업에선 종업원이 생명인데 후생복지비가 이렇게 낮아서 되겠습니까. 들어올 때 보니 직원들 얼굴이 누렇게 떠 있던데(서플러스글로벌).』 『우리가 나서야 회사가 잘되지 않겠습니까. 첫 삽을 잘 떠야 하는 만큼 힘을 합쳐 봅시다(엔투비).』 고성방가와 삿대질이 오가는 대기업들의 주총과는 사뭇 다른 모습. 다름 아닌 e마켓의 주총모습이다.
e마켓 설립 후 올해 처음 주주총회를 여는 e마켓들은 솔직히 자신이 없기도 하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하는 올해 시장 분위기는 B2B에 대한 회의론이 일고 있는데다 일부 사업자는 서비스까지 지연돼 주주들의 꾸중이 두렵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증자가 필요한 일부 e마켓은 혹시 주주들로부터 원성을 받지 않을까 내심 걱정도 된다.
그러나 이미 주총을 치른 e마켓에서 드러나듯 주총의 분위기는 오프라인과는 다르다. 어느 사업보다 주주 자신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사업 승패를 가름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15일 주주들이 한 자리에 모인 엔투비는 특히 4월 2일 서비스 정식 가동을 앞두고 오히려 주주들의 결의를 이끌어내는 성격이 짙었다는 후문이다.
현재 지티웹코리아(16일)·일렉트로피아(28일)·코리아e플랫폼(미정) 등이 주총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6일 「매도 먼저 맞자」는 심정으로 주총을 일찍했다는 서플러스글로벌 김진웅 대표는 『주주사들의 걱정과 관심이 힘이 됐다』며 『주주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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