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아내」 신종 e메일 바이러스 한국 상륙

「벌거벗은 아내(naked wife)」라는 도발적 제목을 가진 바이러스가 등장해 네티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트로이목마형 바이러스인 「벌거벗은 아내」는 파괴력이 강해 감염되면 윈도 운용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며 컴퓨터에 있는 모든 중요한 시스템 파일이 삭제될 수도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7일 AP 등 외신은 새 바이러스가 전자우편 제목란에 「FW:벌거벗은 아내. 내 아내는 이렇게 생기지 않았습니다」는 제목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첨부파일인 「NakedWife.exe」를 클릭하는 순간 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트렌드마이크로·시만텍·맥아피·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 등 보안업체들은 6일 오전(현지시각) 현재 미국·유럽 등에서 68개의 기업 및 단체가 이 바이러스에 의한 피해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 회사들은 「벌거벗은 아내」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미국 군당국을 지목하고 있다.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의 한 관계자는 『「벌거벗은 아내」는 매우 위험한 바이러스며 포천 500대 대기업을 포함해 최소 25곳의 회사가 우리에게 피해를 알려왔다』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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