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벤처업계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발행하기로 한 벤처 프라이머리 CBO 발행 신청에 벤처기업들의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 특히 벤처기업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털들도 다수 신청, 벤처업계 전반에 걸친 프라이머리 CBO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발행기준 1차 주간사로 선정된 동양종금에는 지난주말까지 1800개 이상의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털이 프라이머리 CBO 발행을 신청했으며 2차 주간사인 대신증권도 신청 첫날인 5일 사전접수 200개사를 포함해 300개 이상의 업체가 신청했다.
동양종금의 경우 벤처기업들의 프라이머리 CBO 발행 신청이 쇄도함에 따라 마감시한을 당초 지난주말에서 이달말까지로 연장했다. 이에 대해 남연우 동양종금 팀장은 『사전접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넷 접수만을 실시했는데도 불구하고 벤처기업들의 신청이 폭주, 어쩔 수 없이 마감시한을 연장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1차 주간사인 동양종금의 경우 홍보가 미흡했던 점을 감안할 때 신청기업수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월초 신청접수하기로 한 대우증권은 기술신보로부터 3차 주간사로 선정되기 전에 이미 300여개 업체 풀을 형성해놓은 상태다. 또 프라이머리 CBO 발행 신청과 관련한 벤처기업들의 문의가 쇄도, 5월초 본격적인 신청접수 시작 전에도 비공식적으로 상당수의 업체가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번 프라이머리 CBO 발행에는 벤처기업뿐만 아니라 스틱아이티벤처투자·KVC인베스트먼트·일신창투 등 벤처캐피털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주간사측에서는 아직까지 이들 회사의 자격을 놓고 고민중이지만 기술신보와의 협의를 통해 CBO 발행 자금을 펀드 출자용으로만 제한한다는 조건을 달아 창투사들도 CBO 발행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 주간사 관계자들은 『신용평가기관에서 「B」등급 이상을 받는 기업들은 발행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발행 대상에서 탈락한 기업들도 이번 기회에 공신력 있는 평가기관들을 통해 자신의 회사가치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벤처 프라이머리 CBO 발행시기는 동양종금 4월말, 대신증권 5월말, 대우증권 6월말로 잡고 있으며 각 사별로 발행 두달 전부터 본격적인 신청을 받고 있다. 신청받은 주간사들은 한달 전까지 전문기관에 신용평가 및 기술평가 작업을 마무리짓고 각 사별로 가치평가 작업을 거쳐 최종 발행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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