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민자역사내 전자상가 관련, 상인들 찬반 양분

이달부터 분양에 들어가는 용산 민자역사내 전자상가를 둘러싸고 용산 전자단지내 상인들이 내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용산 민자역사 건설 컨소시엄인 현대역사가 최근 민자역사내 전자상가 분양계획을 발표하자 일부 상인들은 분양상담을 하는 등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한편에서는 전자상가 입점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나서 상인들간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컴퓨터 관련 업종 상인들은 신설 전자상가에 대해 비교적 호의적인 반면 가전유통 상인들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강평구 나진전자월드연합상우회장은 이와 관련해 최근 「민자역사내 전자제품 전문상가 설립 반대 투쟁위원회」를 만들어 전자상가 설립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나진전자월드의 가전부문 상인들은 물론 주변의 전자랜드 가전상우회, 터미널전자쇼핑 전자상우회, 전자타운 가전상우회 등과 연계해 전자전문상가 입점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각계 기관에 전자전문상가 설립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쟁위원회는 『용산의 기존 6000여 전자제품 점포만으로도 과잉시설이며 부피가 큰 전자제품 특성상 민자역사 안에 전자상가가 설립될 경우 교통대란을 유발할 것』이라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전자제품 전문상가가 그대로 추진된다면 영세한 10만여 상인들은 삶의 기반을 잃게 될 것』이라며 『민자역사에는 전자전문상가가 아닌 다른 업종이 유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컴퓨터 업종의 상인들로 구성된 용산상점가진흥조합(이사장 권영화)은 관망 입장을 보이고 있다.

권영화 조합이사장은 『정부가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일인 만큼 상인들이 이래라 저래라 해서 될 일은 아니다』며 『조합의 의견은 찬성도 반대도 아니며, 신설 전자상가에 입점하고 말고는 상인들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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