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외산제품이 독점해온 10.4∼15.1인치급 대형 터치스크린시장을 놓고 외산업체와 국내 중소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로 키오스크에 들어가는 대형 터치스크린은 그동안 협소한 내수 시장규모탓에 마이크로터치와 elo 등 외산제품이 독식해왔으나 올 들어 디지텍시스템스와 이노터치테크놀로지사 등이 잇따라 진출하고 외산업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생업체인 디지텍시스템스(대표 임도영)는 키오스크에 널리 쓰이는 고강도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을 개발해 대형 터치스크린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가 개발한 정전용량식 터치스크린은 제품면적을 넓혀도 정확도가 유지되고 키오스크나 ATM기, 차세대 공중전화 단말기 등 내구성이 필요한 입력용도로 적합한 제품이다.
이 회사는 경기도 안산에 20억원을 투자해 터치스크린 생산라인을 구축, 이달 중순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가 오는 7월부터 15인치급 기준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을 월 3만대씩 양산할 예정이다.
이노터치테크놀로지(대표 김종원 http://www.inotouch.co.kr)도 최근 생산라인 준비작업을 끝내고 이달 중순부터 10.4인치 이상 대형 터치스크린을 양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정밀도가 떨어지는 대형 터치스크린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 4선 압력식보다 정밀도가 뛰어난 5선 압력식 터치스크린기술을 실용화했다. 이 회사는 현재 웹패드업체, 온라인 자판기업체 3, 4군데와 10∼15인치 제품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외산업체들을 뒤따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터치스크린, 소프트앤터치 등도 15∼17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의 자체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 대형 터치스크린시장을 놓고 외산업체와 국내업체간의 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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