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인터내셔널(대표 김근범)과 실리콘랙스(대표 김선관)가 미국에서 설립돼 중견 서버전문업체로 성장, 나란히 국내 서버시장에 진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프로인터내셔널은 지난 91년 실리콘밸리에 둥지를 튼 서버전문 업체로 미국 1400여개 기업에 인터넷서버·컴퓨터통신통합(CTI)서버·방송서버·네트워크서버 등을 공급해왔다. 최근에는 부품개발 및 유통사업도 추진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안정기 생산업체인 두영전자를 47억원에 인수해 현재 합병작업을 진행중이다.
랙마운트서버 및 부품유통 전문업체인 실리콘랙스 역시 지난 92년 실리콘밸리 인근 서니베일에서 설립됐다. 지난해는 실리콘랙스가 i프런티어·인데버 등 3개사를 합병하는 형태로 새롭게 출범했으며 주로 유닉스·리눅스·윈도NT·윈도2000 기반의 서버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으며 파워서플라이·케이스 등 부품 유통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두 회사는 국내시장에도 나란히 진출했다. 지난해 중반 아프로인터내셔널이 「아프로시스템스」라는 법인을 설립했으며 실리콘랙스 역시 올해 초 「에스알케이」라는 업체를 설립했다. 아프로인터내셔널의 경우는 앞으로 미국 내 영업과 마케팅·유통을 담당하고 아프로시스템스는 국내와 동남아·유럽을 대상으로 한 영업 및 개발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에스알케이의 경우는 수원시 여통동에 조립라인 공장을 마련, 생산과 영업을 겸임하게 되며 파워서플라이·LCD모니터·캐비닛 등 부품 유통도 겸하게 된다.
두 회사는 또한 매출에 있어서도 엇비슷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아프로인터내셔널은 설립 첫해부터 매년 2배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면서 지난해 700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이보다 약간 높은 선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프로시스템스가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리콘랙스 역시 지난해 8000만달러 규모의 매출을 올렸다. 물론 지난해 서버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은 것이기는 하지만 파워서플라이·케이스 등 부품유통 사업의 호조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이보다 약간 높은 선을 예상하고 있다.
두 회사 사장 역시 미국에서 비즈니스 감각을 익혀 현지에서 창업,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아프로인터내셔널의 김근범 사장은 미주리 주립대 MBA 출신이며 졸업 후 곧바로 실리콘밸리에서 창업, 단시간내 회사규모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실리콘랙스의 김선근 사장은 미국 HP 본사에서 18년간 서버·네트워크·통신영업 매니저를 역임했을 정도로 현지 경험이 풍부하다. 특이한 것은 아프로의 경우 사장 한 사람의 역할이 큰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리콘랙스는 삼성전자 반도체분야에서 17년 경력을 쌓은 이민호 부사장과 12년 경력의 정전교 이사 등 삼성출신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미국에서 설립돼 한국을 거점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동일한 목표를 세운 점도 공통적이다. 아프로인터내셔널의 경우는 한국을 연구개발 및 부품생산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한편, 동남아와 유럽시장을 겨냥하겠다는 목표며 실리콘랙스는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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