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성능 관리 시장 활기

모니터링·튜닝 등의 작업을 통해 데이터베이스(DB) 성능을 최적화해주는 DB 성능관리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데이터가 많아지고 DB기반 웹·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응답속도 단축 등 서비스 성능을 높이는 것이 IT관리자들의 핵심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DB 성능관리 솔루션을 도입하거나 관련업체에 컨설팅을 의뢰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는 것. 특히 통신업체·금융권·병원 등 데이터 축적량이 많고 애플리케이션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

DB컨설팅 전문업체인 웨어밸리 박재영 사장은 『데이터 축적으로 인한 특정 애플리케이션 속도저하 문제는 서버증설이나 네트워크 대역폭 확충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며 『DB튜닝 등의 작업을 이용하면 애플리케이션 속도를 최소 4, 5배에서 많게는 수십 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어 컨설팅 의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제까지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장애처리 같은 DB 사후관리에만 치중해왔으나 서비스 응답시간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앞으로 정기적인 점검과 조율 같은 DB 사전관리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DB 컨설팅 전문업체인 웨어밸리가 설립된 것을 비롯해 대표적인 DB 성능관리 솔루션업체인 미국 퀘스트사가 조만간 국내에 직접 진출하는 등 관련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MiB테크놀로지·터닝포인트 등 기존 툴 공급업체들도 사업전략을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경쟁이 점점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오라클 컨설팅 인력을 주축으로 설립된 웨어밸리(대표 박재영)는 DB 모델링 및 디자인에서부터 시스템 성능 분석, 튜닝 등 종합적인 DB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창업 한 달 만에 4개 업체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30억∼35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특히 컨설팅 단가를 현재 시장가격보다 절반 이하로 낮추고 9월부터는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을 진행하는 등 대중화 및 저변확대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툴 공급업체와 제휴해 툴기반 컨설팅사업을 병행할 방침이다.

MiB테크놀로지(대표 강원일)는 오는 7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행사를 갖고 기존 프리사이즈 솔루션 이외에 응답시간 측정 솔루션인 인사이트와 자체 개발한 DB 가용성관리 툴인 밥엑스퍼트 등을 새롭게 선보여 수요 다양화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지난달 중순 공공기관 대상 세미나에 이어 이번에는 금융권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해 업종에 따른 특화된 DB성능관리 구현 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그동안 터닝포인트를 통해 제품을 공급해온 DB 성능관리 솔루션 전문업체인 미국 퀘스트사는 조만간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퀘스트사는 이를 위해 이글로벌테크놀로지(대표 이학선)와 손잡고 국내 영업 및 기술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합작법인을 통해 지사설립에 나설 계획이다. 퀘스트사는 이미 국내 고객기반을 갖고 있는데다 이글로벌의 영업력 등을 통해 상당한 수요확대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퀘스트사의 국내 시장진출에 따라 터닝포인트(대표 강희용)도 최근 솔루션 공급사를 미국 브래드마크사로 바꾸고 전열을 재정비했다. 터닝포인트는 브래드마크사의 DB 성능관리 솔루션인 노래드를 통해 수요발굴에 나서고 있다. 노래드사 제품은 DB감시·장애제어·튜닝·애플리케이션 관리 등의 기능 모듈로 이뤄져 있어 종합적인 DB 성능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터닝포인트측의 설명이다. 이밖에 엔에스아이(대표 문진일)도 최근 미국 엠바카드로테크놀로지와 계약을 맺고 DB분석 및 관리 툴 시장 경쟁에 가세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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