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장비 산업은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까지 PCB용 생산장비는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또한 일부 국산화된 생산장비도 국내 PCB업체의 외면으로 실사용되는 데 제약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국내 PCB업체의 냉대와 외국 장비업체의 공세에 시달려 기를 펴지 못하던 국내 생산장비업체들이 최근들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국산 장비에 대해 유독 인색하던 PCB업체들이 문호를 열면서 주문을 받고 있는 것.
PCB업체들의 이같은 태도 변화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더욱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는 게 장비업계의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국산 장비들이 외산과 비교해 결코 손색이 없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적인 노광기업체인 세명백트론과 제일UV는 경화기 노광기·라미네이터 등 각종 건식 PCB장비를 출품했으며 구수중전기와 주연엔지니어링은 PCB용 도금장비에 장착하는 정류기와 정면기, 부식기, 현상기 등을 각각 선보였다.
대양하이원테크가 출품한 다층인쇄회로기판(MLB)용 본딩머신과 동서테크노의 PCB 라우팅용 소형 데스크톱로봇은 이번 전시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아직까지 외산이 국산을 압도하는 검사장비 분야에서는 세계 PCB용 검사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이스라엘 오보텍의 자동검사장비(AOI)와 일본 사키의 PCB검사기 등이 선보인다.
외산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자동검사장비 분야에서 국내업체들의 도전도 만만
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테크밸리가 출품한 X레이 검사장비와 삼성전자가 생산하고 서호실업이 출품한 PCB검사장비, 임프가 출품한 3차원 입체영상분석기 등도 PCB업계가 주목하는 장비다.
PCB용 소재부문에서의 주제는 당연히 환경. 왜냐하면 이제 환경친화적 생산설비와 소재를 이용하지 않은 PCB는 더이상 글로벌시장에서 통하지 않는 시대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PCB의 3대 핵심소재인 잉크의 경우 한국다이요잉크가 출품한 빌드업기판용 잉크(모델명 HBI-200 BD/BD2)가 눈에 들어온다. 한국다이요잉크의 대표상품이라 할 수 있는 「HBI-200 BD/BD2」는 이동전화기 등 첨단 정보통신기기에 장착되는 빌드업기판용 전용잉크로 현재 삼성전기·대덕전자 등 국내 대부분의 빌드업기판업체들이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성지통상이 출품한 인디움을 비롯한 각종 PCB용 화공약품도 중소 샘플 PCB업체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PCB소재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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