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기업들이 정보기술(IT)관련 기술 개발의 강화를 위해 내년 봄에 관련인력의 신규 채용을 대폭 확대한다.
「일본경제신문」은 도시바·미쓰비시전기·일본 IBM 등 대형 IT업체들이 2002년 봄 신규 채용부터 개발인력의 본격적인 증원에 나서고 혼다 등 자동차업체들도 경쟁력의 열쇠가 되는 기술개발 체제의 강화를 위해 IT인력을 크게 늘리는 등 주요 대기업들이 예년보다 많은 인력을 채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대기업은 장기불황과 97년 아시아 경제위기를 이유로 지금까지는 구조조정에 전념해 왔지만 중장년층으로 편중된 사원 구성을 젊고 능력있는 인재들로 바꾸고 IT부문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등 중장기적인 성장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경제신문이 159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 봄 신규 채용계획 조사에 따르면 도시바는 2002년 봄의 신규 채용자 수를 올 봄 선발 예정 인원보다 120명 늘린 870명으로 정했다. 특히 대학원 졸업자를 포함한 기술계통의 대졸 이상 학력자를 올 봄보다 100명 늘어난 500명을 채용키로 했다. 도시바는 신규 채용될 인원들은 중점 육성분야인 휴대폰 단말기 등 주로 모바일 사업의 개발 인원으로 투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전기는 기술계통 대졸자 신규 채용을 올해보다 100명 늘리는 것 외에도 일반 업무계통의 대졸 채용인력도 20명 늘린 100명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공장에서 생산활동을 담당하는 기능직의 경우 3년 만에 200명 전후를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2002년 봄 채용자 수는 약 1000명으로 올 봄 채용 예상인원 200명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또 일본 IBM은 무상 소프트웨어(OS)인 리눅스와 관련한 시스템의 수요를 합쳐 올해보다 100명 늘린 7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으며 히타치제작소는 이미 올 봄의 대졸 신규 채용을 당초의 750명에서 900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봄에도 올해 수준의 채용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리코가 2002년 대졸 채용자 수를 252명에서 약 350명으로 늘리고 요코가와전기는 올해 대비 2배 늘어난 150명, 설계 관련 대형업체인 도겐은 40% 늘린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혼다가 내년 신규 채용을 올해 대비 14% 늘린 830명으로 예정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신차 개발부문을 중심으로 기술직 대졸 인원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또 닛산자동차도 올봄보다 2배 이상인 44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일본 주요 대기업들은 올 봄에도 전년대비 4.9% 늘어난 인력 채용계획을 세워 채용규모가 3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일본경제신문은 향후 경기동향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지만 현재 검토되고 있는 이들 대기업의 내년 봄 채용계획을 감안할 때 2년 연속 채용 규모 증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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