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2)틈새시장 성공기업-우진테크

우진테크(대표 김우진 http://www.miniprinter.com)는 소형프린터를 만드는 기업이다. 소형프린터는 주로 영수증 인쇄용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무인현금지급기(ATM)나 판매시점관리(POS) 단말기, 신용카드 조회기 등 사용 분야는 광범위하다.




지난 94년 설립된 우진테크는 95년 국내 최초로 영수증 발급용 소형프린터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전까지 국내 소형프린터는 시티즌·엡슨 등 외산 제품이 100% 장악하고 있었다. 우진테크는 꾸준한 기술 개발로 이제는 국내에서 사용되는 소형프린터의 40% 정도를 국산 제품으로 만들었다.







초기 국산화 과정에서 겪은 애로점에 대해 김우진 사장은 『처음에는 일본 업체들이 기술을 이전해 주지 않아 제품 개발이 어려웠습니다. 무작정 외산 제품을 사서 분해하고 다시 조립하는 것을 수없이 반복해 제품을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처음에는 외산 제품에 비해 기술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이제는 기술면에서도 뒤지지 않다고 자부합니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났다.




최근 우진테크는 초당 10줄의 인쇄가 가능한 고속 소형프린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프린터 헤드를 사용하던 기존 제품과 달리 헤드를 두 개 사용해 출력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으로 POS의 데이터 출력용으로 사용된다. 현재 POS에 사용되는 외산 소형프린터의 인쇄 속도는 보통 초당 3줄 정도다.







우진테크는 이 제품을 오는 5월경부터 양산할 예정으로 현재 미국의 한 프린터 유통 업체와 연간 3만대의 제품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수출에 대해 김 사장은 『미국 시장에는 복권 발급용 프린터로 사용될 것입니다. 인쇄 속도가 빨라야 복권을 많이 발급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제품이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우진테크는 현재 도트 방식보다 소음이 적고 인쇄 품질이 좋은 열전사 방식 소형프린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제품은 6월경 양산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