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의 파인패턴화·고다층화·초박막화·반도체화가 급진전됨에 따라 PCB 생산장비도 갈수록 초정밀 미세가공기술을 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특히 기존 공정별로 분리·설계됐던 PCB 생산라인이 일괄 라인화되는 경향을 보이면서 인라인장비가 속속 출현하고 있다.
여기에다 습식장비의 경우 환경이 고려되지 않은 장비들은 갈수록 입지가 좁아들고 있다. 바야흐로 PCB장비의 환경친화성시대가 본격 개막되고 있는 것. 이번 전시회에서도 이같은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국내 중견 PCB용 노광기 생산업체인 세명백트론은 대형 UV경화기를 비롯해 컨베이어 UV경화기, 플렉시블 경화기, 양면노광기, 라미네이터 등 다양한 건식장비를 춤품한다. 특히 플렉시블 경화기와 양면노광기는 품질면에서 외산과 거의 대동소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일UV도 자체개발해 국내 중견PCB업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UV경화기 등 다양한 경화기를 전시한다.
구수중전기는 PCB용 도금장비에 장착하는 정류기를 출품, 도금장비업체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PCB의 홀 구경이 갈수록 소구경화됨에 따라 도금액을 홀 속으로 밀어넣는 힘(일명 스로윙파워)을 조절하는 정류기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견 습식PCB생산장비업체로 성과를 높이고 있는 주연엔지니어링은 이번 전시회에 정면기·부식기·현상기 등 대표적인 습식장비를 출품했다. 특히 부식·현상기에는 친환경적요소가 크게 반영돼 국내 PCB업체로부터의 호응이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산화피막처리제 등 각종 PCB용 화학제품을 공급하는 알파메탈은 PCB면에 붙어 있는 각종 이물질을 제거하는 플럭스를 전시해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출품된 가장 인상적인 PCB장비로는 한국다무라가 선보인 HAL장비. PCB회로상에 납을 입혀 회로의 안정성을 높이는 이 장비는 일본 유수의 PCB업체에 공급될 정도로 성능이 입증된 장비라는 게 한국다무라측의 설명이다.
에덴기계가 출품한 연마기는 동박적층원판과 매스램작업에 사용하는 지지판상에 묻은 먼지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표면을 매끄럽게 하는 제품이다.
대양하이원테크는 다층인쇄회로기판(MLB) 가공에 사용되는 본딩머신을 개발·출품함으로써 이 분야 선두업체인 한송하이테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밖에 금하다이아몬드는 PCB제조공정 중 거의 마지막 공정에 사용되는 V커터를 전시했고 한국본코트는 커터용 칼날을 출품했다.
다만 지난해 대거 참여했던 국산 드릴 및 라우터 업체들이 모두 빠져 관람객들의 아쉬움을 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주최측은 『내년부터는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외 PCB생산장비업체들이 모두 출품, 기예를 겨루는 축제의 한마당으로 승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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