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株 정조준>소리없이 강한 거래소 액면분할주 관심필요

「거래소시장 액면분할주들에 주목하라.」

대우증권은 27일 거래소시장의 액면분할주들이 코스닥시장의 인터넷주나 유동성장세의 증권주처럼 각광받지 못했지만 소리없이 강한 주식이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영전자·EASTEL·대덕GDS 등 거래소시장 액면분할주들은 기업의 펀더멘탈이 양호하고 상대적으로 주가의 움직임이 안정적이어서 주가 조정기에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서울 증시는 낙폭과대에서 비롯된 연초의 주가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못하고 횡보하고 있다. 또 미국 나스닥의 약세와 경기흐름 등을 고려할 때 연초 상승폭이 컸던 인터넷주를 포함한 코스닥 벤처주식들은 공격적으로 매수하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거래소 액면분할주들은 대부분 지난해 실적이 코스닥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전됐고 주가 하락률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연초 상승률이 작았다는 특징이 있어 관심이 요망된다.

또 거시경제 변수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안정성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는 점, 국민연금 등 기관의 자금이 유입되더라도 코스닥보다는 거래소 실적주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거래소 액면분할주들을 돋보이게 한다. 또 코스닥의 동종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라는 것도 투자시 고려할 요소다.

대우증권이 27일 종합지수와 평균매매단가 추이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지수 상승 후 시장이 조정을 보일 때마다 거래되는 주식들의 평균 가격은 지수하락 이상으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증시의 조정기에 고가주보다는 저가주들의 매매가 활발하다는 뜻으로, 액면분할주들이 「절대저가주」는 아니지만 시장참여자들에게 매매상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도 주가 조정기에 매력적인 투자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조정을 거치면서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았고 실적이 우량한 기업들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거래소 액면분할주 가운데 수익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종목들이 많아 관심이 요망된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표>거래소 액면분할 IT기업(단위:억원, 원, %, 배)

기업명=자본금=2.27주가=00.12.26주가=상승률=EPS=PER

삼영전자=100=8760=8250=6.2=1276=6.6

EASTEL=13=6350=6240=5.4=1044=6.4

대덕GDS=108=7150=6400=2.1=1733=4.0

계양전기=170=1280=1230=4.1=388=3.5

팬택=102=5170=4520=14.4=372=14.0

디아이=131=2050=1650=24.2=308=6.2

대덕전자=231=11600=9950=16.6=1348=8.9

자화전자=89=8250=6850=20.4=1054=7.9

한국단자=49=12200=11000=10.9=1922=7.0

디피씨=80=2435=1945=25.2=486=5.0

코리아써키트=109=3460=2820=22.7=817=4.4

광전자=73=5510=1326=39.5=1326=4.0

신성이엔지=142=2440=1640=48.8=191=13.0

메디슨=169=4860=2180=122.9=405=11.7

●자료:대우증권. 액면가 모두 500원·EPS는 2001년 추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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