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계 2001년 새해 청사진>25회/끝-케미스

「솔루션 회사로 거듭나라.」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인 케미스(대표 박병형)에 주어진 올해 특명이다.

지난해 제품을 다양화하며 솔루션 회사로서의 발판을 마련한 케미스는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선도의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업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올 매출목표도 순수 솔루션 판매로만 180억원을 거둘 예정. 지난해 매출액이 73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적극적으로 수요 발굴에 나서려는 의지가 돋보이는 것이다.

케미스의 올해 주력 제품이라면 단연 ERP와 케이스 툴, LM(Legacy-to-Modernization) 소프트웨어.

케미스의 ERP시스템은 케이스 툴과 접목돼 있어서 개발이 유연하고 손쉬운 것이 강점. 케미스가 지금까지 ERP시장에서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케미스는 올해 케이스 툴의 여러 기능을 접목하는 한편, e비즈니스 기능을 수용해 나갈 방침이다.

또 케이스 툴에 대한 홍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델파이와 파워빌더용 케이스 툴을 개발, 제품 다양화에 성공한 케미스는 올해 교육시장과 ERP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3월께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산하 「소프트웨어 저작도구 협의회」가 발족되면 산학연 공동 네트워크 구축 및 소프트웨어 공학에 대한 인식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여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밖에 LM소프트웨어도 올해 케미스가 야심리에 추진하는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다. LM소프트웨어는 레거시 환경의 애플리케이션을 자바나 파워빌더, 비주얼베이직 등으로 변환해주는 것으로 케미스는 「소프트웨어 재활용 진단센터」를 통해 고객의 인식전환 분위기를 만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케미스는 이들 제품을 앞세워 세계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동남아시아·미국·

일본·중국 등이 공략 대상이다. 『해외수출은 회사 설립부터 오랜 과제로 생각해왔다』는 박병형 사장은 『올해 해외에서만 70억원을 거둬들일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케미스는 이미 지난해 인도네시아 신발 제조업체 ERP수출건이나 미국 회사에 ERP컨설팅 제공 계약을 수주,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전략도 치밀하게 세워 놓았다. 동남아지역은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시장진입을 가속화하고 국내 회사들과도 공동 마케팅 전략을 추진한다. 미국은 지난해 기술제휴를 맺은 하이큐브사와 관계를 강화하는데 이어 기타 주요 SI·ISV·시스템 벤더들과도 협력관계를 늘여갈 계획이다. 또 일본 및 중국권의 경우에는 삼성SDS와 공동 진출키로 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수출전략을 가져갈 계획이어서 케미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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