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선량의 방사선에 쏘일 경우 오히려 세포의 신호전달체계가 활성화돼 내성을 갖게 된다는 새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원자력병원 방사선영향연구실 이윤실 박사팀은 최근 과기부의 지원으로 내놓은 「저선량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저선량의 방사선에 쪼일 경우 유전자 발현의 변화에 의해 고선량 방사선 피폭에 대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윤실 박사는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저선량의 방사선을 쪼인 후 세포 수준에서 관찰한 결과 전혀 유해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오히려 세포의 신호전달체계가 활성화돼 고선량의 방사선에 쪼여도 치사율이 현저히 낮아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내용을 최근 세계 방사선 생물학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연구결과는 유전자의 방사선 방호능력이 평소에는 잠재돼 있지만 일정량의 방사선을 받으면 방사선 방호능력이 활성화돼 고선량의 방사선을 쬐어도 내성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원전주변 지역주민과 방사선 관련시설 종사자들에게 미칠지 모르는 저선량 방사선의 위해성 여부에 대한 새로운 평가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이 박사는 『세포의 성질을 이용하면 방사선에 의한 정상세포의 파괴 등 방사선을 이용한 암치료의 부작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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