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역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한국시장 상륙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주·유럽 등 바이어중심 시장에 특화된 이들 업체는 한국시장을 「제품공급시장」으로 보고 원활한 제품공급선 확보차원에서 국내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터넷 등 정보기술(IT)이 발달한 한국을 교두보로 해 중국 등 인접 아시아 국가의 생산제품을 자사 보유 바이어 구매력과 온라인으로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미국 레드텍월드사(회장 토머스 페터스 http://www.redtagbiz.com)는 국내 대표적 B2C 업체인 삼성옥션·한솔CS클럽 등과 잇달아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국내 양사는 한국 중소 제조업체들이 생산하는 소비재 제품을 레드텍월드의 사이트인 레드텍비즈에 연결시키고, 레드텍비즈는 미국의 소매상들에 한국제품을 B2B 형식으로 공급하게 된다. 이번 제휴에 따라 내달 신설될 한국법인 대표로는 삼성과 한솔그룹에서 임원을 역임한 전 한솔전자 이인철 사장(55)이 내정된 상태다.
지난 99년 설립된 레드텍비즈는 총 800억달러의 구매력을 가진 3만여 미국 중소 소매상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거래알선 수수료 기반의 기존 B2B 사이트와 달리 직접 신용장을 개설하고 소유권을 확보하는 방식을 채택, 공급자의 거래위험부담을 최소화시켰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미트차이나(대표 렌 코디너 http://www.meetchina.com)는 지난해말 국내 대표적 전자무역 업체인 EC21(대표 권태경 http://www.ec21.com)과 공동사업 제휴를 맺었다.
주식 맞교환 방식을 포함, 한국에 총 500만달러의 투자도 병행한 미트차이나는 EC21의 2만여 국내 제조업체와 수출상품정보를 자사 바이어정보와 연계, 전자무역을 활성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미트차이나는 이미 중국 직영법인을 비롯해 인도, 필리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에 10여개 현지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 회사 코디너 사장은 『아시아 시장은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중요 셀러마켓』이라며 『내달 중순 인도를 시작으로 아시아마켓을 한 데 엮는 「미트월드트레이드(MWT)」 사이트를 개설, 선진국 유력 바이어들이 이 곳에서 모든 아시아 국가의 제품을 검색·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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