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이 손쉬워짐에 따라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증시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자사주 소각을 전면 허용하는 증권거래법이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지금까지는 「자사주 소각」을 전제로 취득한 주식만 소각할 수 있었으나 4월부터는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중 매입후 6개월이 지난 주식을 이사회 결의만으로 소각할 수 있게 된다.
현재까지 자사주 소각을 밝힌 정보기술(IT)업체는 쎄라텍, 파인디지털, 로지트코퍼레이션, 씨비에프기술투자, 장원엔지니어링, 아토, 풍산, 하이퍼정보통신, 유니코테크놀로지, 웅진닷컴 등 10개사. 세라텍은 이미 자사주 소각을 위해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 상태다. 청호컴넷, 자화전자 등은 자사주 소각 근거규정을 정관에 신설키로 했으며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도 자사주 소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증권시장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자사주 소각을 결의하거나 정관변경 의사를 밝힌 기업말고도 지난해 자사주를 취득해 대거 보유중인 업체는 300개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업체 대부분은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취득했다. 따라서 오는 4월 이후 보다 강한 주가관리를 위해 자사주 소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견해다.
최원곤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은 유통주식수를 영구히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수급개선에도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외국에선 IBM 등 많은 기업들이 현금배당 대신에 이익소각의 방법으로 주주 부의 증가를 꾀한 바 있고 자사주 소각이 미국 증시에서 호재로 작용한 적이 있어 국내에서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좁쌀보다 작은 통합 반도체'…TI, 극초소형 MCU 출시
-
3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헌재, 감사원장·검사 3명 탄핵 모두 기각..8명 전원 일치
-
6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7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
8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9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10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