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2)틈새시장 성공기업-인사이드텔넷컴

인사이드텔넷컴(대표 엄주혁 http://www.insidetnc.co.kr)은 그래픽카드 시장에 새롭게 떠오르는 기업이다. 99년 12월 설립해 이제 14개월 남짓한 회사지만 인사이드텔넷컴은 작년 131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매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가 주로 만드는 제품은 그래픽카드와 TV수신카드. 그래픽카드는 국내 대형 PC 제조 업체인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OEM 공급은 한번 개척하면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지만 대기업의 까다로운 품질 검사와 안정적인 기술지원이 수반돼야 한다.

『OEM 시장을 뚫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에 상응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부가가치가 높은 신규 아이템에 눈을 돌려 사업영역을 다각화할 계획입니다.』

엄주혁 사장이 생각하는 신규 아이템은 디지털TV 수신카드와 3차원 입체영상카드. 디지털TV 수신카드는 디지털방송을 컴퓨터에서 시청할 수 있는 것으로 아직 가격이 수백만원대인 디지털TV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기 때문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그래픽카드와 TV수신카드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디지털TV 수신카드 개발은 어렵지 않습니다. 문제는 얼마나 가격을 낮추느냐에 있습니다.』

3차원 입체영상카드는 가상현실 기술에 기반한 것으로 고글처럼 생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를 쓰고 모니터 화면을 보면 화면이 입체로 보이게 된다. 게임 등을 할 때 현실감을 높일 수 있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또 OEM방식과 함께 일반 사용자층을 겨냥한 유통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자체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 확산에 힘을 쏟는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인사이드텔넷컴은 올해 작년의 4배가 넘는 6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달성하고 작년 6월 개설한 베이징 사무소에 이어 올해는 동유럽과 일본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장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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