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2)외국계 업체-머큐리

올해는 머큐리(대표 김진찬 http://www.mercurykr.com)의 사업 원년이다. 지난해 11월 대우통신의 정보통신사업 부문을 CVC아시아퍼시픽·칼라일아시아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PPM벤처스아시아 등이 결성한 CVC컨소시엄이 전격 인수하면서 옷을 갈아입은 것이다.

머큐리는 현재 자본금이 872억원으로 CVC컨소시엄이 95%, 임직원이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광섬유 및 광케이블 생산 능력을 연간 150만파이버(fiber)㎞에서 200만파이버㎞로 증설할 계획이다. 교환시스템 생산 능력도 연산 100만회선 규모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네트워크 및 전송장비·광케이블·전전자교환기 시장 공략에 나서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이 회사는 인터넷 붐을 타고 급성장하는 네트워크사업과 향후 이동통신 시장을 이끌 IMT2000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해나갈 방침이다.

해외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네트워크 장비사업 능력을 배가하는 한편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및 데이터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터넷 기반 솔루션을 확보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 제트스트림사와 제휴해 다채널 음성·데이터통신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1월 국내 벤처기업인 레텍커뮤니케이션스사와 함께 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DWDM) 장비 개발에 나선 것도 역량집중 전략의 일환이다.

또한 머큐리는 지난해 말 비동기전송모드(ATM) 기반의 비동기식 이동교환기(MSC)와 코어네트워크(Core Network)를 개발하고 한국통신 및 SK텔레콤으로의 장비 공급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동통신 분야 해외 업체와 IMT2000 관련 제휴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광케이블 및 교환기사업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케이블(CA)TV·근거리통신망(LAN) 등의 틈새시장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더불어 유망한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투자를 통해 윈윈을 도모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김진찬 사장은 『네트워크·IMT2000·광케이블·교환시스템을 4대 핵심사업으로 결정했다』며 『내실경영에 치중해 올해를 머큐리 도약의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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