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신도교역으로 출발한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는 국내 사무기기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시장개척에 혁혁한 공로를 세워 왔다. 64년에는 국내 최초로 복사기 「리카피 555」를 생산, 외산제품이 활개를 치던 국내 사무기기시장에 경종을 울린 것이 바로 신도리코다.
이같은 업계 선도의 기술력과 가능성 덕택에 당시 신도교역은 일본의 3대 복사기 제조회사 중 하나인 리코사로부터 지분 50%를 출자받는 개가를 올릴 수 있었다. 지금은 리코사의 전체 지분이 20%로 줄어 국내 독자의 기술자립도가 높아진 상태다.
신도리코는 초기시장을 주도해온 업체답게 여전히 아성을 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로 눈을 돌려 한국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95년에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해는 미국 렉스마크사에 프린터 3억달러 규모를 수출키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3000억원 매출 가운데 850억원이 수출에서 나왔다.
올해도 출발이 좋다. 지난 1월 31일 신도리코는 세계적인 복사기업체인 영국 제록스사와 50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수출품목은 디지털복합기 부품인 「피니셔」로 제록스사는 올 하반기부터 전세계에 판매하게 된다. 특히 그동안 해외업체로부터 부품 위탁생산을 의뢰받거나 소량 부품수출이 전부였던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수출은 완제품형태의 대규모 부품수출이라는 점에서 국내기술력의 가능성을 표방한 치적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신도리코는 올해 「디지털」과 「네트워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우석형 사장은 『업계 최대 규모의 기술연구소와 첨단 생산시스템으로 디지털 정보환경을 준비해 왔다』며 『최근의 잇따른 수출 쾌거는 신도리코가 그동안 추구했던 디지털 및 네트워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고 자신했다.
신도리코의 역사에는 항상 「최초」라는 단어가 따라다닌다. 신도리코는 R&D와 생산시스템 강화로 최초와 함께 「최고」 「최대」라는 단어에 도전하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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