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분야 국산장비제조 분야 선두기업」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대표 장갑석)가 내세운 목표다. 유니와이드의 목표가 문구 자체로만 보면 거창한 것 같지만 실상은 그리 과장된 구호는 아니다. 유니와이드가 설립된 것은 지난 92년 4월. 당시로서는 각종 기술의 국산화 욕구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IT)분야의 국산 장비라고 하면 상당히 낯선 용어였다.
기실은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인터넷시대의 도래로 형성된 국내 IT시장의 80% 이상은 거의 외산이 주종을 이룬 것이 현실이었다. 유니와이드도 초기 컴퓨터 시스템인 서버에 치중한 것이 사실이었지만 지난 98년을 기점으로 스토리지 분야의 사업에 뛰어들면서 사업의 다각화를 꾀했다.
우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으로 광채널 제어기 칩(Fibre Channel Chipset)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물론 스토리지 설계기술 및 ASIC 개발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보안솔루션과 음성인식·정보가전 등의 분야에도 자체 개발한 제품을 앞세워 시장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현재 매출액의 10%를 R&D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 부문 전문인력 비율도 전체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기술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특히 ASIC부문의 경우는 10기가급 광채널 제어기 칩으로 세계에서 아직 개발된 전례가 없고 개발 완료시에는 미국 LSI로직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칩세트분야의 시스템 제조기술까지 갖추게 된다.
이 회사가 올해 들어 야심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사업으로는 정보가전사업과 「유니스테이션」이라는 고성능 PC사업을 들 수 있다. 정보가전사업의 경우는 향후 디지털방송을 시작으로 들어선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와 연계한 가정용 스토리지사업을 벌이겠다는 목표다.
<인터뷰> 장갑석 사장
『올해는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현지법인인 「유니와이드USA」를 주축으로 세계 36개국에 거점을 마련,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목표입니다.』
장갑석 사장은 국내 기업의 살 길은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게 유일하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기반을 잡는 데는 국내에서 가능하지만 그 이상의 발전을 위해서는 해외로 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올해 가정용 스토리지사업을 벌이겠다는 색다른 구상도 갖고 있다. 즉 DVD와 VCR·TV·캠코더·디지털카메라 등 멀티미디어 기술에 음성인식 및 자사가 갖고 있는 저장장치 기술을 연동한 말그대로의 가정용 스토리지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장 사장은 『이를 통해 올해는 지난해보다 64% 정도 증가한 753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특히 수출비중을 높여 전체 매출의 25%선까지 끌어올리고 순익 또한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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