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필텔레콤(대표 이가형 http://www.appeal.co.kr)은 지난 98년 세계 최소형·최경량을 실현한 이동전화 단말기 「APC 1000」으로 관련 분야에서 기술과 제품 개발 능력을 인정받았다. 같은해 11월에는 모토로라가 51%의 지분을 어필텔레콤에 투자하면서 큰 전환기를 맞았다.
모토로라는 최대주주로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가형 사장의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해 어필텔레콤을 전략적 파트너로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후로 어필텔레콤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이동전화 단말기의 디자인·개발·생산을 담당하고 모토로라가 국내 및 해외 판매를 수행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어필텔레콤 측은 『세계적 브랜드(모토로라)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저가 출혈수출에 매달려온 국내 전자업계의 구습을 타파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한편 노키아·필립스·에릭슨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기업들의 국내 진출 및 제휴를 이끌어내는 데 일조했다』고 자부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일본에 15만대의 CDMA 단말기를 수출했으며 올해 일본과 중국으로 120만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 다진 단말기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것이다.
어필텔레콤은 지난 94년 설립된 이래 이익잉여금만으로 회사를 운영하는 무차입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또 IMF 와중에 연산 600만대 규모의 생산설비 증설을 마치고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이가형 사장은 『어필과 모토로라는 전략적 제휴 이후로 두 회사가 모두 만족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 처음으로 단말기 설계·개발·생산을 총괄적으로 책임지는 ODM(Original Developement Manufacturing) 방식을 도입하는 등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략적 제휴의 기본 원칙이 회사의 경영전략 방향과 부합돼야 하고 단기간의 금전적 이익을 노리지 않고 구조적으로 변화를 모색해 시너지효과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며 『사전에 치밀한 분석과 계획 없이 「세계적 기업과의 제휴」라는 외적인 상황 변화에 만족한다면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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