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2)외국계 업체-노키아tmc

노키아tmc(대표 이재욱)는 지난 84년 핀란드 노키아(http://www.nokia.com)와 미국 탠디그룹이 합작설립한 이동전화 단말기 생산법인으로서 연간 최대 생산능력이 3000만대에 달한다. 이는 이동전화 단말기 세계 시장점유율 30.8%(2000년)로 세계 1위 기업인 노키아가 보유한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이다.

노키아tmc는 현재 마산 수출자유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800여명의 직원이 활동하고 있다. 하청업체 13곳의 직원을 합치면 1000명을 훌쩍 넘어서며 마산 지역 수출물량의 절반을 점유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실제 노키아tmc는 이동전화 단말기 생산에 돌입한 지 6년 만인 지난 91년에 생산량이 100만대를 넘어선 이래 96년 1000만대, 98년 2000만대를 돌파하는 고속 성장세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단말기 8억800만달러, 유럽형이동전화(GSM) 단말기 20억6700만달러어치를 생산함으로써 총 28억7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국내 30대 기업(매출 기준)의 반열에 올랐다.

노키아는 지난 99년 서울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했으며 SK텔레콤과 비동기식 차세대이동통신(WCDMA) 기술 개발 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텔슨전자(대표 김동연 http://www.telson.co.kr)와 CDMA 단말기 개발·생산·공급을 위한 제휴를 맺는 등 한국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노키아tmc가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는 모습이다.

노키아tmc는 올해 기술·품질·생산량에서 고도의 성장을 지속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무엇보다 생산량 증대에 힘을 기울여 올해 연간생산량 3000만대를 돌파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노키아tmc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노키아는 아시아 최대의 이동전화 시장의 하나이자 성장잠재력이 높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파트너십을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 지역사회에 보다 많은 기여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키아tmc의 이재욱 회장은 지난 96년 지역경제 부흥에 이바지한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으로부터 「명예로운 한국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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