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PBX(사설교환기) 개발 너도나도

기업용 사설교환기(PBX) 기능을 인터넷 프로토콜 환경에서 구현하는 IP PBX의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이버유엠에스·시스윌·예스테크놀로지·동방정보통신 등 컴퓨터통신통합(CTI) 장비 전문업체들은 기업을 중심으로 IP PBX의 수요가 예상되자 관련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P PBX는 하나의 PC 서버에서 PBX와 인터넷전화 게이트웨이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시스템으로 자동응답·전화교환·인터넷전화 기능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기존 교환기 대체장비 또는 신규장비로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특히 이 장비는 음성처리기능·스위칭기능·VoIP 시스템을 각각 도입하는 것보다 비용이 훨씬 저렴하고 인터넷전화망 활용에 따른 전화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기업용 교환장비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유엠에스(대표 강대영)는 미국의 내처럴마이크로시스템스 또는 인텔다이얼로직의 음성처리보드·스위칭보드·VoIP보드를 내장한 소용량 및 대용량 IP PBX의 개발을 마치고 이달부터 판매에 들어갔으며 내달 중순에는 제품발표회를 열어 본격적인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제품은 IP와 일반전화망(PSTN)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이미 PBX 환경이 구축된 기업에서도 기존 장비를 교체하지 않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시스윌(대표 김연수)은 최근에 전국 여러 곳에 지사를 둔 일반 기업이나 금융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용량 IP PBX의 개발을 마치고 예상 수요처를 대상으로 시연하고 있으며 2·4분기말에는 대용량 제품도 선보여 시장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텔다이얼로직 보드 위주로 구성돼 있는 지금의 IP PBX를 수요처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맞도록 유연성을 보강하기 위해 국내외 타사 보드를 내장한 제품을 추가로 출시하는 등 상품을 기능과 가격대별로 다양화하기로 했다.

동방정보통신(대표 김재현)은 초기 IP PBX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 아래 음성처리·스위칭·VoIP 등을 모두 지원하는 통합보드를 자체개발하고 이 보드를 이용한 IP PBX를 출시,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타사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도록 핵심어 인식엔진이 탑재된 음성인식 자동교환기능을 내장한 것을 비롯해 각각의 외산보드를 내장한 IP PBX에 비해 국산 통합보드를 이용한 자사 제품이 가격경쟁력 및 기술지원면에서 우월하다는 것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카티정보·예스테크놀로지·오성정보통신 등의 CTI업체들이 IP PBX를 출시, 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어서 기업 중심의 IP PBX 보급은 급류를 탈 전망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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