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은 살아있다>(2)외국계 업체-ASE코리아

경기도 파주에 있는 ASE코리아(대표 짐 스틸슨)는 지난 67년 모토로라의 해외공장 형식으로 출범한 모토로라코리아가 1999년 7월 대만의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팅업체인 어드밴스트세미컨덕터엔지니어링(ASE)그룹에 매각되면서 출범했다.

자동차 및 각종 산업의료기기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센서 및 무선통신용 고주파(RF) 파워램프, 자동차 엔진과 브레이크 시스템에 사용되는 파워 집적회로(IC) 등을 생산하면서 30여년 동안 국내 IC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산업의 입지를 구축해온 ASE코리아는 근로자의 자발적 참여를 강조하는 합리적이고 우수한 노무관리제도로 유명하다.

개개인의 능력과 업적에 따른 급여 및 공정한 승진·승급 기회를 주고 교육보조제도 등 근로자의 능력을 개발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ASE코리아는 지난 69년 노동청에 의해 노무관리시범사업장으로 지정된 것은 물론 98년에는 우수노사협력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ASE코리아는 소년가장들의 학비와 무의탁 노인들의 생활비를 지원하며 매년 말 파주지역내 불우이웃을 회사로 초대해 특식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현지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모토로라 조립공장 시절, 순수하게 패키지·테스트만을 담당하던 데서 벗어나 ASE코리아 출범 후 서비스면에서 반도체의 패키지·테스트는 물론 소비자에게 납품까지 하는, 이른바 완성인도방식(turn key)을 추구하고 마케팅면에서도 모토로라 외에 커넥선트와 델파이 등을 고객사로 추가 확보하는 한편, 삼성전자·현대전자 등 국내고객사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했다.

특히 ASE코리아는 현재 가장 많이 이용되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유럽식이동전화(GSM) 운용방식과 TDMA, AMPS, DCS 등에 이용되는 거의 모든 핵심소자의 패키지 디자인과 최상의 제조 인프라로 RF 무선통신제품에 대한 턴키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이 분야의 발전을 함께 주도하고 있다.

짐 스틸슨 사장은 『모토로라 조립공장시절 순수하게 패키지·테스트만 하던 역할에서 벗어나 소비자에게 납품까지 하는 완성인도방식의 서비스를 추구할 것』이라며 『고객을 다양화하고 테스트 서비스를 강화하는 데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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