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전자는 LG전자에 전기압력밥솥을 OEM으로 공급해 오다 지난 98년 4월 자체 브랜드로 시장에 참여했다. 삼성·LG 등이 소형가전사업에서 차츰 손을 떼면서 자체 브랜드로 사업을 펼쳐야 했던 것은 사실 중소가전업체 모두가 같은 처지였다. 그러나 성광은 여타 업체들과는 달리 대대적인 TV광고를 서슴없이 감행함으로써 라디오광고조차 주저하는 중소업체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1년도 채 못돼 전기밥솥시장 1위를 차지하자 업계에서는 「위험한 도박에서 성공한 케이스」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성광전자는 밥솥 제조에 있어 핵심기술로 평가받는 내솥 코팅기술을 보유, 실제로 국내 밥솥 제조업체들이 대부분 성광전자에 밥솥 코팅을 의뢰하고 있는 실정이다. 성광전자는 자체 연구소를 통해 코팅기술 쌓기에 주력, 현재는 성광화학이라는 별도회사까지 설립해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성광전자의 이같은 품질우선주의는 99년 우수산업디자인상, 고객만족부문 생산성 대상, 에너지효율 우수제품상 등의 수상으로 이어졌다.
전신 삼신정밀공업 창업을 시작으로 23년째 전기밥솥 및 소형가전제품 개발에 전력투구해온 성광전자는 현재 알루미늄코팅업체인 「성광화학」, 소형가전판매법인인 「쿠쿠주식회사」 등을 관계사로 거느리고 있다.
<인터뷰>구자신 사장
『쿠쿠가 전기압력밥솥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것은 사실 20년전부터 준비된 것입니다.』
구자신 사장(60)은 일본산 전기밥솥에 경도돼 있는 국내 소비자들의 눈을 국산제품으로 돌리게 만든 수훈장이다. 한국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구수한 밥맛을 만들기 위해 제품개발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전기압력밥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일궜다.
성광전자 성공의 밑바탕에는 6시그마 등 품질관리시스템과 계열사간 전산수주시스템 등을 갖추고 전국에 수십개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는 등 대기업 수준의 품질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 깔려 있다.
구 사장은 『20여년간 전기밥솥 제조라는 한 우물을 파면서 꾸준히 쌓아온 노하우가 없었다면 쿠쿠의 성공은 없었다』며 소비자들이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했기 때문에 성광전자의 오늘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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