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 분야가 고부가 수출품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자신문사가 최근 정보보안업체 3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수출실적이 있는 업체의 30%가 수출가격을 내수제품에 비해 높게 책정하고 있는 반면 낮게 책정하고 있는 업체는 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보보안 마인드가 확산돼 있는 선진국의 경우 국내에 비해 정보보안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향후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 제고가 이어질 경우 정보보안제품은 정보기술(IT)분야의 고부가가치 수출주력 상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미국·일본·동남아시아 지역 업체를 대상으로 보안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온 에이쓰리컨설팅은 국내 서비스보다 높게 가격을 책정, 지난해 4만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였다. 미국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체를 대상으로 수출을 전개하고 있는 이글루시큐리티도 자사의 통합보안관제툴인 스파이더1을 내수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또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정보보안업체가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현지 시장파악과 확실한 파트너 선정문제가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수출을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중이지만 해외시장에 대한 무지와 경험부족 등이 수출전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상당수의 업체가 해외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각종 국제인증이나 완전한 자체 솔루션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보호산업협회 김홍선 회장은 『수출시장에서 국내 제품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받는 것은 품질경쟁력 확보라는 측면도 있지만 그만큼 우리나라 정보보안시장의 가격구조가 마인드 부족으로 열악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설명하며 『국내에서도 보안컨설팅이나 서비스에 대한 가치평가도 현실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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