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가정용 보조난방기기 시장의 최대 히트상품은 단연 선풍기형 원적외선 히터였다. 사실 일반 가정과 소규모 사무실 등에서 국부 난방기로 널리 사용되는 전기히터는 종류와 모양이 천차만별로 국내외 제품을 합쳐 수백종이 넘게 제조·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90년대 후반부터 뼛속까지 따뜻하게 해주고 피부 건조증을 막아준다는 원적외선이 일반인의 관심을 끌면서 이 원리를 적용한 히터들이 대거 출시됐다. 선풍기형 히터는 원적외선 개념에 선풍기 모양을 접목한 일종의 아이디어 상품. 파라볼라 위성안테나 모양에서 힌트를 얻어 선풍기형 히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업체는 경북 구미의 가전제조업체 가나멀티테크놀로지(대표 이장범 http://www.ganaco.co.kr)다.
가나가 출시한 선풍기형 전기히터는 위성안테나 응용원리를 이용해 열을 집중시킨 후 2∼3m 보낼 수 있고, 동일 소비전력의 타사 제품보다 열효율이 3배 정도 높다. 특히 이 제품은 원적외선 영역대의 빛을 방사하는 성질을 지닌 세라믹을 선풍기형인 반사판에 코팅함으로써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이 93% 발생되는 등 각종 질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98년 이 제품을 들고 서울 모 호텔에서 성대하게 제품발표회까지 가진 가나는 이 제품으로 그해 겨울 가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중소 가전업체들이 이 기술과 모양을 모방한 제품을 쏟아내는 바람에 말 그대로 남 좋은 일만 시켰다.
그러나 가나멀티테크놀로지는 앞으로도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개발해 틈새시장 발굴에 지속적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다.
『틈새시장 발굴은 거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제품개발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적인 밑바탕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선풍기형 히터로 가전제품 시장에서 일대 돌풍을 일으킨 이장범 사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투자를 통해 제2, 제3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갈 꿈에 부풀어 있다. 문의 (054)473-6821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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