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 대리점들이 때아닌 물량 확보전을 벌이고 있어 관련업계를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경기침체로 가전제품의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니코리아의 일선 대리점에서는 2월 들어 제품이 없어서 못파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물량이 부족한 품목도 특정 모델이 아니라 디지털캠코더·프로젝션TV·디지털카메라·워크맨 등 소니의 거의 모든 제품으로 대리점들은 디지털캠코더와 프로젝션TV·워크맨 등의 인기모델은 진열상품까지 꺼내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방 대리점들의 경우는 이같은 현상이 한층 심각해 서울 본사에 제품을 내려 보내달라는 항의성 전화를 계속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본사 영업직원간에도 물량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소니코리아 대리점들이 제품부족으로 때아닌 홍역을 겪는 이유는 지난해 12월 소니코리아측이 경기침체에 대비해 올 회계연도(2000년 4월∼2001년 3월) 매출목표를 대폭 하향조정하면서 재고물량을 최소화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특히 국내업체와 달리 수입판매업체는 원하는 물량을 약 3개월 전에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물량부족현상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없다는 점도 이번 대리점 물량확보 경쟁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소니코리아 홍보실 유정현 차장은 『일본 본사측에 요청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공급부족현상은 해소될 것』이라며 『무리한 매출확대보다는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짠 것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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